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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커피와 사랑에 빠진 대한민국'…2014 서울 카페쇼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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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커피와 사랑에 빠진 대한민국'…2014 서울 카페쇼 가보니 2014 서울 카페쇼 현장. 많은 이들이 몰려 북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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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우리나라 하루 커피 소비량 300t, 성인 1명이 하루에 마시는 커피 1.8잔, 대한민국이 커피와 사랑에 빠졌다. 그러나 한 잔의 커피가 만들어지기까지 얼마나 많은 손길을 거치는지 아는 이가 있을까. 20~23일의 일정으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커피 전시회, 서울 카페쇼에 가면 정답을 찾을 수 있다.

23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 서울 카페쇼. 주말을 맞아 찾아온 커피 애호가, 카페 예비 창업자들로 전시관은 북적이고 있었다. 코엑스 주차장은 주차 자체가 어려울 정도로 차들의 행렬이 길게 늘어섰다. 전시회장 역시 구름떼처럼 몰려든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고등학생부터 50~60대 주부는 물론 중국인 등 외국인까지, 코엑스 전관을 사용하는 대규모 박람회임에도 불구하고 그 넓은 공간이 좁아보일 정도로 발디딜틈이 없었다.


높아진 커피의 위상을 반영하듯, 국내외 유명기업들의 전시관들도 눈에 띄었다. 가장 목 좋은 전시장 입구에는 웅진식품, CJ제일제당, 오설록, 네스프레소 등이 자리잡고 색색깔의 티백과 커피머신, 부재료 등을 선보이며 시선을 끌어당기고 있었다.

[르포]'커피와 사랑에 빠진 대한민국'…2014 서울 카페쇼 가보니 2014 서울 카페쇼 현장. 많은 이들이 카페쇼를 찾아 시음, 시연행사 등을 즐기고 있다.


올해 13회째인 서울카페쇼는 지난해 32개국 420여개사, 10만명이 참여했던 것에서 더욱 규모가 커졌다. 주최 측은 올해 지난해보다 100개사가 늘어 총 32개국 520여개사가 참여하는 만큼, 올해는 12만명의 관람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카페쇼는 처음 찾는 이들을 고려해 원두부터 카페 인테리어까지 커피 한잔이 만들어지는 순서대로 전시관을 꾸몄다. 국내 스페셜티 커피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로스터기, 원두 서브스크립션 서비스 등 전시품목이 다양해진 것도 올해 카페쇼의 특징이다.


원부재료, 커피 머신 등 장비와 설비를 전시해놓은 A홀과 달콤한 디저트와 인테리어류가 가득한 B홀은 1층에 위치했다. 마침 그 길목에 자리잡은 커피 유통업체 '어라운지'에서는 마침 전문가의 커피 추출 시연이 진행되고 있었다. 이를 유심히 보던 김명희(가명.53)씨는 "친구가 삼청동에서 커피숍을 하는데 나도 카페를 창업해볼까 하는 생각에 카페쇼를 방문하게 됐다"며 "카페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카페쇼는 장비에서 원재료, 인테리어까지 커피의 모든 것을 볼 수 있어 알찬 자리"라고 평가했다. 사람이 붐비긴 하지만 충분히 찾아올 가치가 있다고도 덧붙였다.


베이커리, 초콜릿, 디저트 등을 전시한 B홀에서는 각양각색의 케이크가 관람객들을 반겼다. 저렴한 가격에 고품질의 케이크와 빵 등을 맛볼 수 있다는 생각에 들뜬 표정의 관람객들은 줄을 길게 서는 것도 개의치 않는 분위기였다. 마들렌은 1000원, 치즈케이크는 2500원 등 카페에서 판매하는 고급디저트들을 반값에 맛 볼 수 있었다.


[르포]'커피와 사랑에 빠진 대한민국'…2014 서울 카페쇼 가보니 2014 서울 카페쇼 현장. 많은 사람들이 시음커피를 맛보며 즐거워하고 있다.


B홀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통해 3층 D홀, 로스터리 카페들이 모인 전시장으로 올라서자마자 원두를 볶는 향긋한 냄새가 풍겨왔다. 다양한 스페셜티 커피를 시음해볼 수 있는 만큼 어느 전시장보다 많은 인파가 몰려있었다. '착한 커피'로 유명세를 탄 커피리브레를 비롯해 테라로사, 카페일구공이 등이 시음용 커피를 나눠주고 있었다.


이날 행사장에는 전시회뿐만 아니라 관람객들을 위한 참여형 부대행사도 마련돼 있었다. '한국 바리스타 챔피언십', 커피 생두의 품질을 평가하는 대회인 '마스터 오브 커핑' 등이 동시에 진행됐다. 한국 바리스타 챔피언십에 참가하러 왔다는 하청비(22)씨는 "지난해 바리스타 학과생으로 구경왔던 것에서 올해 대회를 첫 참가하게 돼 두근거린다"며 "카페쇼는 커피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천국같은 곳"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커피 시음을 위해 줄 서있던 정주희(29)씨는 "커피 한잔 뒤에 이렇게 큰 산업이 존재하고 많은 이들이 종사하는지 몰랐다"며 "콘텐츠가 다양하고 시연,시음행사 등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아 재미있고 새로운 세상에 온 기분"이라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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