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하나대투증권은 20일 SKC에 대해 9월 이후 업종 주가 조정과 실적 예상치 하회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4만3000원에서 3만6000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SK그룹 내 소재업체로서 경쟁력이 부각될 전망이라며 '매수'를 유지했다.
SKC의 3분기 영업이익은 필름부문 부진으로 전년 동기보다 0.1% 줄어든 364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밑돌았다. 이한얼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필름부문 전방산업 부진 및 수익성 우려 등으로 9월 중순 이후 주가가 조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4분기에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5.8% 증가한 38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계절적 비수기와 필름부문 부진 지속에도 불구하고 화학부문 PPG 로케이션 믹스 다변화에 따른 영업이익 수준 유지, 자회사 이익 개선 지속 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SKC코오롱PI 상장에 따른 구주매출로 400억원 내외 처분이익 또한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1.9% 증가한 1511억원, 내년 영업이익은 21.2% 늘어난 1831억원으로 예상했다. PO(프로필렌 옥사이드) 부문 경쟁력과 필름 믹스 개선, 자회사 실적 개선 영향이다.
내년 자회사 영업이익은 바이오랜드 연결 실적 반영, SKC에어가스·SKC솔믹스 실적 개선, 필름 자회사 가동률 개선으로 전년보다 151.4% 늘어난 374억원으로 예측했다.
또 SKC가 바이오랜드 지분 인수, 유무기복합소재 개발, SK그룹 반도체 사업 비중 확대 등으로 그룹 내 정밀화학 소재업체로서 성장 동력이 부각 가능하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주요 우려 요소인 필름 부문의 수익성 측면 저점을 확인하는 시점까지 주가 회복은 점진적일 것"이라며 "내년 1분기 이후 필름부문 이익 개선이 기대되지만 PO경쟁력과 자회사 개선에 따라 분기 평균 이익 수준이 400억원 중반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돼 장기 관점 매수를 추천한다"고 분석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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