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방북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실무접촉이 21일 개성에서 열린다. 이를 위해 실무자 7명이 방북한다.
통일부 관계자는 19일 "김대중평화센터측이 18일 이 여사의 방북 문제를 협의하겠다며 21일 개성을 방문하겠다고 방북신청을 해와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성재 전 문화부 장관, 박한수 김대중평화센터 기획실장 등 김대중평화센터측 관계자 7명이 21일 육로로 개성에 들어가 북측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관계자들과 만나 방북 시기, 인원, 동선 등 구체적인 문제를 협의하고 돌아올 예정이다.
김대중평화센터측은 이번 협의에서 북한 영유아를 위한 모자 등의 물품 지원 문제도 함께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대중평화센터는 통일부로부터 북한 주민 접촉 승인 신청을 받아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와 팩스를 주고받으며 방북 문제를 협의해왔다.
남북이 2차 고위급 접촉에 합의하고도 접촉을 갖지 못하는 등 장기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이 여사가 방북해 모자보건 사업을 비롯한 대북 인도적 사업 등에 합의할 경우 남북관계 개선의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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