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리커창 중국 총리가 내년 중국 경제가 다소 강한 하강 압력을 받겠지만 정부의 정책 기조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리 총리가 14일(현지시간) 제17차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각국 지도자들과 만나 중국의 경기 확장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중국 관영 차이나 데일리가 보도했다. 신문은 리 총리의 이날 발언은 내년 중국 경제 전망과 관련한 첫 공개 발언이었다며 중국 정부의 경제 정책이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고 따라서 대규모 부양책도 없을 것임을 예고했다고 설명했다.
리 총리는 이날 "내년 중국 경제가 비교적 큰 하강 압력에 직면할 것"이라면서도 "중국 정부는 건전한 경제 발전을 위해 적절한 시기에 미세 조정 정책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경제가 좀더 강한 하강 압력에도 견딜 수 있으며 따라서 미세 조정을 통한 경기 부양 정책이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한 것이다.
그는 "글로벌 시장이 중국 경제에 부담을 더하고 있지만 중국 경제의 펀더멘털은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 경제는 건전한 건강한 확장을 유지할 수 있는 여유와 가능성, 유연성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중국이 여전히 중요한 도시화·산업화·농업 현대화라는 중요한 발전의 과정에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며 이러한 중국의 발전이 소비와 투자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리 총리는 말했다.
그는 올해 경제성장률과 관련해서도 정부가 목표로 했던 7.5%를 달성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중국의 거시 경제정책은 꾸준하고 안정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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