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애플의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6 플러스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98을 구동하는 장면이 포착돼 관심을 끌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폰아레나·레드몬드파이 등 외신은 중국의 포럼사이트 '펑닷컴'을 인용해 한 중국인 해커가 아이폰6에 윈도98을 설치하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이 해커가 공개한 사진들을 보면 윈도98은 아이폰6 플러스에서도 일반 데스크톱에서와 동일하게 구동되고 있다. 배경은 전형적인 윈도 배경색인 청록색에 파일 탐색기, 시작 메뉴도 그대로 작동한다.
그가 정확히 어떻게 아이폰6 플러스로 윈도98을 구동했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앱스토어에 있는 iDOS 에뮬레이터를 사용한 것만큼은 확실하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iDOS는 고전 도스게임을 아이폰에서 즐길 수 있어 인기를 끌었던 오픈소스 애플리케이션이다.
한편 스마트 기기의 성능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면서 최근 스마트 기기로 옜날 운영체제(OS)나 콘솔 게임을 구동해 보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달에도 한 네티즌은 안드로이드웨어 스마트워치에서 윈도95를 실행하는 동영상을 온라인에 게재해 화제를 모았다. MS-DOS를 에뮬레이트할 수 있는 앱(aDosBox)를 이용해 윈도95를 구동한 것이다. 최근에는 LG전자의 G워치로 1세대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을 즐기는 영상을 공개되기도 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