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다음주 금융통화위원회가 통화정책결정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로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달 31일 일본은행(BOJ)는 양적질적 금융완화(QQE) 확대를 발표했다. 같은날 일본 공적연금 운용기구 GPIF는 자산운용 목표 비율에서 국내채권 투자를 줄이고 주식과 해외채권 투자비중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BOJ의 발권력 강화에 엔캐리 트레이드 기대가 더해지며 엔·달러 환율은 115엔을 돌파했다. 환율 방어를 위한 기준금리 인하 필요성이 제기되며 국고채 3년 금리는 주중 2.08%까지 하락했다.
금융시장에서 글로벌 강달러 현상은 심화되고 있다. 선성인 신한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는 “BOJ의 QQE 확대에 이어 ECB의 QE 확대 가능성까지 더해진 데다, 미국 경제지표 개선이 완만한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원·달러는 1090원대까지 올랐다. 선 이코노미스트는 “환율 오름세에도 국제원자재 가격 안정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미미한 만큼 외환당국은 수출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고자 환율 상승 용인했다”고 말했다.
선 이코노미스트는 “원화에 비해 엔화의 달러화 대비 약세 폭이 커 원·엔 환율 하락으로 대일본 수출 가격 경쟁력 악화에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하겠지만 디플레이션 우려 차단과 자산가격 부양, 환율 방어 등 여러 측면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하 기대감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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