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기준금리도 내렸는데…금융권 '대출금리 역주행'

시계아이콘01분 3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기준금리와 따로 노는 市場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이장현 기자]기준금리가 지난 8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0.5%포인트나 내려갔음에도 금융권은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하고는 대출금리를 올리거나 기존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저축은행이나 카드사 등 제2금융권의 금리는 기준금리 인하와 엇박자를 내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과 저축은행, 카드사 등 대부분의 금융업권에서 신용대출금리가 인상됐다. 기준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금리가 내려간 곳도 있었으나 대부분 소폭 떨어지는 데 그쳤다.


기준금리도 내렸는데…금융권 '대출금리 역주행'
AD

대표적인 것이 저축은행의 일반대출금리다. 저축은행의 일반인 대상 신용대출금리는 지난 5월부터 꾸준히 오르고 있다. 5월 10.72%에서 9월 11.72%로 4개월 새 1%포인트 올랐다. 지난 8월 기준금리가 한 차례 인하된 영향을 받지 않은 것이다. 이는 저축은행 대출금리가 올 1월부터 4월까지 꾸준히 하락해온 것과도 대조된다.

기준금리도 내렸는데…금융권 '대출금리 역주행'

카드사의 대출(카드론) 역시 마찬가지다. 올 3분기 신한·삼성·현대·KB국민·NH농협·롯데·우리·하나SK·외환 등 카드론을 취급하는 9개 카드사 중 3곳의 대출금리가 올랐다. 이들의 평균 금리는 연15.27%로 한은의 금리 인하 이전인 2분기 평균금리(15.44%)에 비해 0.17%포인트 떨어졌지만 KB국민·삼성·현대카드 등 대형카드사의 금리는 되레 올랐다.


삼성카드의 카드론 평균금리는 2분기 15.68%에서 3분기 16.17%로, 국민카드는 14.26%에서 14.75%로 각각 0.49%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현대카드는 17.33%에서 17.72%로 0.39%포인트 올랐다.


기준금리도 내렸는데…금융권 '대출금리 역주행'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이 중소기업을 상대로 한 신용대출 역시 올 3분기 19곳 중 6곳에서 전분기 대비 금리가 올라갔다. 전북·국민·우리·한국SC·한국씨티·수협은행 등 6곳이었다. 이 중 SC은행은 2분기 4.17%에서 3분기 5.09%로 0.92%포인트나 올랐으며 전북은행도 0.51%포인트 크게 올랐다. 전북은행과 국민은행은 각각 7.66%, 7.62%로 은행권에서는 유일하게 7%대 금리를 유지했다.


대출금리가 오르지 않은 은행들 역시 기준금리가 많이 내려갔지만 가산금리는 일제히 올라간 양상을 보였다. 17곳 중 14곳에 달했다. 이 때문에 대출금리가 떨어져도 찔끔 내려가는 수준에 그쳤다. 결국 한은의 금리정책이 먹히지 않은 것이다.


이들은 기준금리 인하보다 다른 외적 요인들이 대출금리에 더 큰 영향을 미친 결과라고 해명하고 있다. 저축은행의 경우 5월부터 대부업이 인수한 저축은행들이 영업을 개시하기 시작하면서 전체 평균 대출금리가 올랐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OK저축은행 등 대부업이 인수한 저축은행에서 신용대출을 신규로 많이 취급한 영향이 작용됐다"며 "이들이 기존 대부업 고객들을 저축은행이라는 양지로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기존의 고금리 대출이 저축은행으로 유입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카드사들 역시 '의도적으로' 금리를 올렸기 때문에 벌어진 결과로 보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카드사 관계자는 "카드사 중 금리를 의도적으로 올린 곳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신용도가 낮은 사람의 대출 비중이 높으면 그 분기에는 금리가 오른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금리할인 마케팅이나 조달금리 산정 시 리스크 비중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그는 "이런 외부 요인들이 기준금리 인하보다 더 크게 작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초저금리시대에서 수익성을 담보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대출공시를 단순비교하기 힘들지만 정기예금 금리가 연 1%대인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따라 대출금리도 내리라는 것은 문을 닫으라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최소한의 순이익 확보를 위해서라도 가산금리를 상향조정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이장현 기자 insid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