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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고객 이탈 '공포' 떠는 은행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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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기준금리 인하 이후 정기예금 3조원 이탈
"추가인하 없으면 영향 제한적" 분석


예금고객 이탈 '공포' 떠는 은행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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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은행주들이 최근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뱅크런 쇼크' 재현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 8월 금리 인하 당시 정기예금 고객 이탈로 주가가 동반 하락했던 현상이 다시 나타날 수 있어서다.

시장전문가들은 10월 기준금리 추가 인하는 어느정도 예견된 것으로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대두되지 않는다면 조정 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에서 KB금융은 오전 9시25분 현재 전장대비 50원(0.13%) 오른 3만7950원, 우리금융은 50원(0.40%) 상승한 1만2550원, 하나금융지주는 50원(0.14%) 내린 3만5750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 15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로 인하했지만 시장이 어느정도 예견한 수준이라 큰 폭의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지난 8월14일 금통위가 올들어 처음 기준금리 인하를 발표한 이후 하락세는 계속 진행되고 있다. 8월14일 대비 KB금융은 7.09%, 우리금융은 9.99%, 하나금융지주는 14.69% 각각 주가가 빠진 상황이다.


하락세의 주요 원인은 금리인하 이후 추가로 은행예금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8월14일 한은의 올해 첫 기준금리 인하 발표 전후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7월말 563조4000억원에서 9월말 560조1000억원으로 두달만에 3조1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까지는 부동산 경기활성화 대책에 힘입은 정책효과로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이 소폭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추가로 과도한 낙폭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배승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정부 정책 기대감 이후 9월 기업대출이 3조5000억원, 가계대출은 3조7000억원 증가세를 보이는 등 대출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어 당장 주가가 큰 하락세를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


하지만 한은이 연내, 혹은 내년 1분기 중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남아있어 좀더 시장상황을 살필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임노중 아이엠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은에서 2% 기준금리가 경기회복 지지에 충분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하반기 국내 경기회복세는 미약할 것으로 예상되고 국내 물가수준도 낮아지고 있어 디플레이션 우려가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은이 내년 1분기 중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따라 1%대 기준금리 가능성에 대해 관련 업종들은 하반기 동안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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