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이베이코리아와 롯데닷컴, 인터파크 등 국내 온라인쇼핑몰 9곳을 통해 해외로 판매되는 수출 규모가 지난해 37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4일 산업통상자원부는 무역협회에서 열린 제2차 전자상거래 수출협의회에서 협의회 참여업체 조사를 실시해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는 당초 수출통계에서 파악된 약 260억원(2400만달러) 보다 14배나 많은 수준으로 통계 대상의 범위가 확대될 경우 수출 규모는 더욱 커 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날 협의회에서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비롯해 최근 개최한 6차 무역투자진흥회의 등을 통해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온라인 쇼핑 수출 시장 창출 정책’에 대한 현황을 점검했다.
또 급성장 중인 온라인 직구 시장에 대한 우리 기업의 적절한 대응을 위해 ‘전자상거래를 통한 중국 내수시장 진출 전략 등’에 대해 관계 기업이 함께 논의했다.
중소기업청은 세계적 온라인 쇼핑몰에 대한 등록?판매 지원 사업을 올해 1000개사에서 내년 1500개사로 확대하고, 온라인 쇼핑몰 진출에 필요한 정보를 수록한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 가이드’를 발간?배포하기로 했다.
관세청과 우정사업본부는 목록통관 품목에 대한 수출실적 인정이 빨리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우체국 EMS 배송품에 대한 관세청과의 자료공유 체계를 개선하기로 했다.
코트라는 전자상거래 물품의 해상배송체계 구축과 관련, 중국 청도세관 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내년에는 가능하도록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관섭 산업부 차관은 "우리나라 해외 직구가 2조원에 달할 규모로 성장한 현시점에서 국경간 전자상거래를 기회의 장으로 삼아야 한다"며 "우리가 보유한 정보기술(IT) 인프라 등을 바탕으로 전자상거래로 전 세계를 우리 기업의 판매시장으로 삼아 내년에는 직구보다 역 직구가 더 커질 수 있도록 기업인이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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