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정부가 3년후 원전 2개 규모의 전력을 아껴 이를 되파는 '수요자원' 시장을 만든다.
빌딩이나 아파트, 공장 등 전기사용자는 전기를 아껴서 전기요금을 줄이고 아낀 전기를 판매해 수익을 거둘 수 있게 된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아낀 전기를 전력시장에 판매 할 수 있는 수요자원 거래시장을 25일부터 개설한다고 밝혔다.
소비자가 전기를 아껴 사용하면 그 절약분을 수요관리사업자가 모아서 전력거래소를 통해 한국전력에 판매하고 판매 수익을 소비자와 나누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그리드위즈, 그리드파워, 매니지온, 벽산파워, 사룬, 아이디알서비스, 에너녹, 에너클, 엑티브넷, KT, 한국가상발전 등 수요관리사업자 11개사를 선정했으며, 내년 상반기에 8개사를 추가한다.
수요관리사업자는 실시간 전력계량기와 에너지관리시스템 등 ICT 기기를 전력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에너지 컨설팅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정부는 수요자원 시장에 전력소비사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2017년 약 190만kW, 원전 2기 규모의 자원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전력수요가 높은 시기에 가동되는 고비용 발전기를 대체, 전력공급 비용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업부는 5일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 5개 권역별 수요자원 거래시장 설명회를 열고, 창업희망자와 영세사업자의 수요자원 거래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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