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30일 넥센타이어에 대해 중국산 타이어에 대한 미국 관세 부활시 최대 수혜주로 언급하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만5500원을 유지했다.
넥센타이어의 3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0.6% 감소한 4359억원, 영업이익은 7.1% 증가한 495억원, 순이익은 28.7% 감소한 257억원을 기록했다.
한국법인 실적이 개선됐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 악화됐던 북미 매출이 개선됐기 때문”이라면서 “북미지역의 전반적인 수요개선도 있지만 중국산 타이어에 대한 관세부과를 대비한 딜러들의 재고축적이 주요인”이라고 짚었다.
굿이어에 따르면 3분기 미국 RE 시장의 셀인 물량은 지난해보다 3% 증가했는데, 이 중 중국 수입산이 25% 증가, 나머지는 4% 감소로 양극화 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넥센은 중국산의 대체재 관점에서 sell-in 수요가 동반 증가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3분기 기말 환율이 급등하면서 넥센의 외화환산손실이 177억원으로 급증했다. 김 연구원은 “외화부채가 창녕공장 증설과정에서 증가했고, 이 중 대부분이 달러표시부채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이 중국산 타이어에 대해 관세를 부활할 경우 한국 업체들이 수혜를 보며 그 중 최대 수혜주가 넥센임에는 이견이 없지만 관세 부활 가능성에 대해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종전 세이프가드보다 입증이 까다로운 반덤핑·상계관세이고, 최종 판결이 내려지는 2015년에는 오바마 행정부의 임기가 중반 이후로 접어들며, 11월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상원까지 장악할 경우 대중 강경 무역정책을 펼치기가 더욱 어려워지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관세부과가 무산 될 경우 현재 미국의 활발한 셀인 수요는 고스란히 재고부담으로 돌아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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