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울시 건축물의 10곳 중 8곳이 재해에 대비한 내진설계가 누락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서울시가 김희국 새누리당 의원(대구 중남구)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4년 현재 내진설계 대상 건축물 27만6777동 가운데 내진설계가 적용된 건축물은 6만4822동으로 23.4%에 불과했다.
나머지 76.6%는 내진대상 건축물이지만 내진 확보가 이뤄지지 않아 재해에 따른 상시적 위험에 노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건축물별로 주거건물의 경우 내진설계 대상은 17만5565동이었지만 내진 확보는 4만2502동으로 24.2%에 그쳤고, 비주거 건물 또한 10만1212동 중 22.1%인 2만2320동만 내진 확보가 이뤄졌다.
의료시설은 내진설계 대상 건물 633동 중 44.5%인 282동에 내진설계가 적용돼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반면 시민이 많이 모이는 문화·집회시설의 경우 1889동 중 404동에만(21.4%) 내진설계가 돼 있었다.
김 의원은 "안전이 화두인 시점에서 수도 서울의 내진확보 비율이 23%에 불과하다는 것에 큰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내진성능 확보 건축물의 경우 관련기준이 변화되면서 새롭게 편입되는 경우가 있는 만큼 앞으로 지어지는 건물만이라도 철저하게 내진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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