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한국마사회 직원 9260여명 가운데 비정규직이 8300여명으로 9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정규직 정규직화는 박근혜정부의 공약과도 연계되는 만큼 인력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다.
20일 새정치민주연합 박민수의원이 마사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2014년 6월 말 기준 전체 직원 9360여 명 중 비정규직은 8300명 상당으로 파악됐다. 이는 파견, 도급인력 1506명을 포함한 규모다. 이밖에 무기계약직 189명, 정규직 866명(임원 포함)이다.
박 의원은 "연매출이 7조가 넘는 마사회의 인력구조가 거의 90%의 비정규직이 9%의 정규직을 지탱하는 마사회만의 특수한 구조로 여전히 운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간 매출 7조, 당기순이익 3000억원 이상인 마사회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격차가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마사회 비정규직은 월 근무시간이 60시간에 못미쳐 각종 보험혜택에도 비켜서 있다.
박 의원측이 주1일 근무자는 보수월액 33만4925원, 주2일 근무자는 보수월액 76만1678원을 기준으로 4대 보험과 퇴직금, 주휴수당, 연차보상 등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연간 비정규직 6761명에 대한 퇴직금은 172억원 상당으로 추산됐다. 마사회의 연간 매출과 당기순이익을 감안할 때 지출 여지가 충분한 규모라는 게 박 의원측의 설명이다. 2010~2014년까지 4대 보험이 가입된 PA(Park Assistant)는 평균 97명으로 파악됐다.
박민수 의원은 "금ㆍ토ㆍ일 3일만 경마를 실시해 구조적으로 비정규직 사용을 늘리기 보다는 탄력적인 직원운용으로 비정규직을 줄여야 한다"며 "회사에 대한 책임감과 애사심이 마사회를 발전시킨다. 박근혜대통령의 공약과도 연관이 되는 만큼 비정규직 문제의 해결이 사회환원의 전환점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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