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한국 야구대표팀이 아시안게임 두 대회 연속 우승을 완성했다.
대표팀은 28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대만과의 야구 결승전에서 8회초 뽑은 넉 점에 힘입어 6-3으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대표팀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에서 야구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네 차례 정상(앞서 1998년 방콕·2002년 부산·2010년 광저우)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출발은 좋지 못했다. 대표팀은 1회말 수비에서 대만에 선취점을 내주며 끌려갔다. 선발투수 김광현(26·SK)이 선두타자 천핀지에에 우익수 방면 3루타를 맞았고, 2번 타자 린한의 2루수 땅볼 때 천핀지에가 홈에 들어와 선취점을 뺏겼다.
대표팀이 전세를 뒤집은 것은 5회초였다. 손아섭(26·롯데)의 1타점 적시타와 상대 실책을 묶어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대표팀은 6회 김광현이 린한에 1타점 중전 적시타, 궈옌원에 1타점 희생플라이를 내줘 재역전을 허용했다.
2-3으로 한 점을 뒤진 채 맞은 8회초. 대표팀은 대역전극을 만들어냈다. 1사 만루에서 강정호(27·넥센)의 몸에 맞은 공으로 3-3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 나성범(25·NC)이 2루수 땅볼로 3루 주자 김현수(26·두산)를 불러들여 승부를 뒤집었다. 그리고 이어진 타석 황재균(27·롯데)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대표팀은 이후 안지만(31·삼성)이 8회 상대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9회에도 임창용(38·삼성)과 봉중근(34·LG)의 무실점 투구를 앞세워 우승을 확정지었다.
선발 김광현이 5.2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좋은 투구를 했고,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안지만도 2이닝을 안타 없이 무실점으로 봉쇄하며 힘을 보탰다. 타선에서는 황재균이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공격을 주도했고, 테이블세터진에서 민병헌(29·두산)과 손아섭(26·롯데)도 각각 4타수 2안타 2득점 1볼넷,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제 몫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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