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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發 쇼크' 대한항공 유럽 공동운항 노선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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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항공 대대적 구조조정에 대한항공 노선 축소 여부 촉각

'체코發 쇼크' 대한항공 유럽 공동운항 노선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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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대한항공과 체코항공을 통한 13개 유럽 공동운항 노선이 운항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대한항공이 유럽 환승 거점 마련을 위해 지분 44%를 인수한 체코항공이 직원의 3분의 1을 해고하는 등 구조조정에 나서고 이에 반발 노조가 파업을 예고하면서 위기에 직면했다.


2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22일(현지시간) 체코항공은 총 280여명의 직원을 해고키로 결정했다.

감원 대상은 전체 조종사 230명 중 70명, 400명의 객실 승무원 중 150명이다. 또 사무직 직원도 270명 중 60명이 대상이다. 전체 직원 중 약 3분의 1을 구조조정하는 셈이다.


또 체코항공은 임대해 운영 중이던 6대의 A320 항공기도 처분키로 했다.


라이언에어 등 유럽내 저비용항공사가 급속도로 성장함에 따라 대형항공사(FSC)의 수요가 줄어들자 체코항공이 구조조정 결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관계 악화로 동유럽 수요가 크게 축소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체코항공의 극단적 구조조정의 결과는 체코항공의 2대 주주인 대한항공의 유럽 노선 정책에도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먼저 항공기 처분과 직원 해고에 따른 취항 노선 축소에 따라 대한항공이 체코 프라하를 환승 거점으로 한 노선의 축소가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루프트한자와의 국제선 연계운송 협정(Interline Agreement)을 파기됨에 따라 체코항공의 지분 44%를 인수했다. 양사 간 계약을 통해 노선을 공유하고 항공권을 판매하는 것보다 항공사 지분 인수를 통해 안정적인 환승 거점을 마련하겠다는 게 대한항공 측의 전략이다.


대한항공이 현재 인천~프라하 노선을 통해 연결하고 있는 유럽 노선은 총 13개 노선에 달한다. 암스테르담, 스톡홀름, 바르셀로나, 파리, 코펜하겐, 뒤셀도르프, 프랑크푸르트, 로마, 함부르크, 마드리드, 밀라노, 바르샤바, 오스트라바 등이다.


체코항공 승무원 노조 측은 이번 구조조정에 따라 파업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이어서 대한항공의 프라하 연계 유럽 노선망 자체가 흔들릴 위기다.


체코항공 측은 "이 같은 결정이 연초부터 대한항공을 포함한 주주들의 100% 찬성에 따라 이뤄졌다"며 "이에 따른 노조 측의 반발은 없을 것"이라고 단정했다. 하지만 체코항공 승무원 노조는 "파업도 하나의 옵션"이라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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