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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경제연구소, '미래 먹거리 전문가' 대거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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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삼성그룹의 대표적 경제 싱크탱크인 삼성경제연구소(SERI)가 각 분야 전문인력을 대거 채용한다. 이번 특별채용은 필요한 분야의 인력만 조금씩 뽑던 것과는 달리, 삼성의 미래 먹거리와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한 번에 채용한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24일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이번주부터 산업연구와 경영연구 분야로 나눠 전문가 채용을 진행 중이다.

산업연구 분야 인력은 각 분야 시장분석과 전망, 전략수립과 정책연구, 제도와 규제연구 등을 도맡게 된다.


삼성경제연구소가 채용하는 산업연구 세부 분야는 삼성이 미래 먹거리로 내세우는 부분과 연계돼 있어 주목된다. 산업연구 중 전자 분야의 경우 지능형 로봇과 인공지능, 의료기기 관련인재를 채용한다. 최근 삼성전자가 인공지능에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고, 의료기기 사업부 역시 삼성메디슨과의 합병 검토 등 변화를 꾀하고 있는 만큼 이 분야를 집중 연구할 것으로 보인다.

제일모직과 합병한 삼성SDI와 관련된 인력채용도 보인다. 자동차용배터리와 화학ㆍ소재산업 전문가를 채용해 삼성SDI의 향후 시너지 창출에 대해 고민할 예정이다.


몇 년째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조선과 해양산업 전문가, 삼성의 금융계열사 연구를 도맡을 보험ㆍ증권ㆍ신용카드ㆍ은행업 전문가도 채용한다.


경영연구 분야 인력은 삼성그룹의 조직과 인사에 대해 연구, 조언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가치평가와 인수합병(M&A) 등을 연구하는 경영기능 전문가, 인사 전략과 제도ㆍ조직설계를 연구하는 인사조직(HRM) 전문가, 노사관계와 노동시장 경향, 노동법률과 정책분석을 맡는 전문가들을 영입할 전망이다.


이는 최근 실적 부진을 털어내기 위해 조직 효율화를 꾀하는 삼성그룹의 목표와도 맞닿아 있다. 삼성그룹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계열사들을 합병하고 효율성이 떨어지는 조직들을 없애는 등 올 연말 대규모 조직개편을 앞두고 있다.


통상임금과 정년연장 문제 등 삼성 입장에서 고민해야 할 노동법, 삼성반도체에서 일하다 백혈병으로 사망한 노동자 문제 등 삼성그룹에서 노사 간에 일어나는 다양한 일에 대해서도 연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삼성경제연구소 채용은 박사(또는 박사 예정자), 경력 2년 이상의 MBA 대상자 등을 중심으로 채용한다. 컨설팅사 근무 경험이 있거나 글로벌 기업에 근무한 경험이 있는 경우 우대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경제연구소가 환경안전이나 노사관계 등 특정 이슈에 관련된 인재를 주로 채용하던 예전과 달리 다양한 분야에서 인재를 채용하고 있다"며 "최근 위기를 인식한 삼성그룹이 경제연구소를 적극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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