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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병원은 적지만 '앱 닥터'는 30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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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다각도로 접목해 낙후된 의료 시스템 업그레이드

[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중국이 모바일 기술을 의료 서비스에 다각도로 접목하고 있다. 환자가 스마트폰으로 의사와 상담하고 혈당ㆍ혈압 수치를 모바일로 주고받도록 한다. 환자는 의료비 결제와 약 구입도 모바일로 해결할 수 있다. 중국 정부는 의료 시스템 개선을 위해 모바일을 활용하고 있다. 최근 닛케이 아시안 리뷰가 이런 흐름을 전했다.


모바일 의료 서비스 애플리케이션 하오다이푸(好大夫)는 환자가 스마트폰으로 자신이 원하는 의사와 증상이나 병에 대해 상담하도록 한다. 이 앱에 등록한 의사는 30만명에 이른다. 회원은 하오다이푸에서 지역별ㆍ진료과목별로 의사를 찾을 수 있다. 하오다이푸를 통해 병원 진료를 예약할 수도 있다.

중국, 병원은 적지만 '앱 닥터'는 30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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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앱은 중국의 의료 시스템이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는 현실에서 나왔다. 중국은 공공 의료기관을 약 1만3500곳에서 운영한다. 이들 공공 의료기관은 재정적으로 열악한 상태이고 빠르게 발달하는 의학 분야 신기술을 따라잡기에 급급한 실정이다.

중국 공공 의료기관은 양적인 측면에서도 역량이 떨어진다. 의사로부터 5분 진료를 받기 위해 병원에서 몇시간 기다리는 일이 일반적이다. 대다수 중국인은 공공 의료기관에서 1차의료를 받는다.


◆'혈당 직접 체크' 10%뿐= 유심(SIM) 카드를 꽂은 휴대용 혈당 측정기는 이용자의 수치를 이동통신망을 통해 가족이나 지정된 개인에게 보낸다. 병원에 자주 갈 수 없거나 들르기 꺼리는 부모에게 이 기기를 들려준 자녀가 늘고 있다.


닛케이는 푸젠(福建)성의 59세 가정주부 린종잉의 사례를 들었다. 그는 당뇨병을 10년째 앓고 있지만 정기적으로 병원에 가서 혈당을 체크받지 않았다. 딸 허웬준이 3개월 전에 휴대용 혈당 측정기를 준 뒤로는 매주 두 차례 수치를 측정한다. 모바일로 어머니의 혈당치를 받으면 딸은 즉각 전화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당뇨병 환자 중 자신의 수치를 정기적으로 직접 점검하는 비율이 매우 낮다. 도시 환자의 10%만 챙기고, 농촌 환자 중에서는 이 비율이 3%에 불과하다. GF증권의 애널리스트 후이유룬은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건강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아는 환자가 적고 방법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는 앞으로 모바일 혈당 측정기가 보급될 여지가 넓다는 말이다.


◆병원 20% 모바일 결제= 닛케이는 모바일 결제가 중국에서 빠르게 보급되고 있다고 전했다. 전자상거래 강자 알리바바는 모바일 결제회사 알리페이를 운영한다. 알리페이는 지난 5월 중국 전역의 병원과 제휴해 진료를 예약하고 결제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 이용자는 자신의 의료 기록을 온라인으로 찾아볼 수도 있다. 알리페이와 제휴한 병원 중 몇몇에서는 모바일 결제 비율이 20%를 넘어섰다. 중국 병원 중 모바일 결제가 가능한 곳의 비율도 높다. 상하이 소재 금융 전문지 21cbh에 따르면 이 비율이 20%로 추정된다.


알리바바는 인터넷 쇼핑몰 톈마오(天猫)에서 약품도 판매한다. 지난해 중국 소비자는 온라인을 통해 약품을 4억2000만위안(약 700억원)어치 구매했다고 의료 전문매체 시노 헬스는 집계했다.


중국 정부는 헬스케어에 온라인을 융합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고 정책을 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대표적인 결정이 전국적인 전자 의료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611억위안을 투자하기로 한 것이다. 지방정부 예산을 더하면 이 프로젝트에는 모두 100조위안이 투입된다고 베이징 소재 ii미디어 리서치는 추산했다.


◆심장 모니터 손목시계 출시= 몸에 착용하는 웨어러블 기기가 의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베이징(北京) 소재 라이프 케어 네트웍스는 심장을 모니터하는 손목시계를 제조한다. 이 손목시계를 찬 사람이 심장마비로 쓰러지면 응급의료센터가 즉시 연락을 받고 10분 이내에 조치를 취하러 오도록 네트워크가 작동한다.


화웨이 테크놀로지스는 토크밴드라는 손목 띠를 내놓았다. 이 띠는 착용자의 운동량과 수면 상태를 기록한다. 이용자가 원하면 이 자료를 위챗 같은 데 올려 공유할 수 있다.


모바일로 연결되지는 않지만 흥미로운 웨어러블 기기로 닛케이는 QR코드 배지를 들었다. 여러 도시에서 노인들에게 보급된 이 배지에는 가족 사항을 비롯한 핵심 정보가 들어 있다. 길을 잃어버리거나 병원에 실려왔을 때 긴요한 정보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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