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 중국 정부가 친환경차에 대한 구매세를 면제한 첫 날인 3일 매장이 문전성시를 이뤘다고 인민망 한국어판이 북경청년망(北京靑年網)을 인용해 전했다.
BYD(比亞迪ㆍ비야디)자동차 전문 대리점인 베이징신민헝자동차판매유한회사 총경리는 이날 “지난 한 달간 10여 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는데 세금 면제 첫날에만 4대를 팔았고 한 기업에서 한번에 8대를 주문했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보조금을 얹어주고 구매세를 빼주면서 소비자가 친환경차를 구매하는 가격이 대폭 낮아졌다. BYD의 e6 모델을 예로 들면 본래 가격이 약 33만위안(약 5270만원)인 이 차량을 38% 저렴한 21만위안(약 3480만원) 남짓에 마련할 수 있다. 정부 보조금이 5만7000위안이고 면제되는 구매세는 2만위안이다.
친환경차 구매세 면제 정책은 2017년 말까지 시행된다. 대상은 중국에서 신에너지 자동차로 불리는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수소연료전지차 133가지 모델이다. 모두 중국산 브랜드 자동차고 테슬라 등 해외 자동차는 포함되지 않았다. 승용차는 23가지 모델로 소비자가 부담하는 가격대는 12만~20만위안이다.
북경청년망은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구매로 연결되려면 보조금 지급과 세금감면 외에 주행 과정에서도 편의를 제공해야 한다는 업계 의견을 전했다. 한 자동차 판매 대리점의 총경리는 5부제 차량운행제한을 적용하지 않는 혜택을 예로 들었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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