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인천 아시안게임 성화가 경북 봉송을 마치고 3일 대구에 안치됐다.
충주를 떠난 성화는 이날 오전 문경에 도착, 3km에 이르는 봉송 길에 올랐다. 일반시민, 생활체육지도자, 육상 및 마라톤 연합회 등 45명의 주자가 11개 구간에서 평화의 빛을 밝혔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대자연과 전통문화를 옛 모습 그대로 간직한 문경에서 성화 봉송을 하게 돼 영광스럽다”며 “인천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와 함께 우리 지역출신 주인식(정구) 감독과 김범준·김동훈(이상 정구), 이연경(육상) 등이 좋은 성적으로 국위를 선양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문경 봉송을 마친 성화는 오후 구미로 옮겨졌다. 일반시민, 새마을회, 다문화 가족 등 54명의 주자가 참여한 가운데 구미크리스탈웨딩홀에서 구미시청까지 11개 구간(2.1km)을 이동했다. 주자들은 발갱이 풍물단과 해평연꽃난타 공연단의 응원 속에 평화의 불꽃을 들고 구미 곳곳에 대회를 알렸다. 최종원 구미시 부시장은 “궂은 날씨에도 참석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박봉고(육상), 임은지(육상), 김진선(볼링) 등 구미시청 실업팀 선수들은 물론 모든 국가대표 선수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발휘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바로 대구로 옮겨진 성화는 일반 시민, 장애인, 다문화 가족, 대구를 빛낸 스포츠 스타 등 80명의 주자와 함께 대구 곳곳을 누비고, 오후 6시 대구시청에 마련된 안치대에 점화됐다. 봉송에 참여한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높이뛰기 금메달리스트 이진택 대구교육대 교수는 “육상 국가대표 선수들이 이번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세계적인 선수로 발돋움하는 발판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성화는 4일 경북 청도를 거쳐 경남 밀양과 창원으로 향할 예정이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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