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대치동 은마, 2천 뛰었대"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9·1부동산대책, 부동산 '한가위 기폭제' 예고
강남·목동 재건축 시장, 벌써 술렁거리는데
수요 늘면 이사철 겹친 전세는 대란 우려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정부가 1일 재건축 부동산 공급규제를 대폭 완화한 '9ㆍ1부동산대책'을 발표하자 벌써부터 서울 등 수도권 집값이 심상찮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대책의 핵심이 수도권의 대규모 주택공급은 줄이면서 도심 재개발·재건축 규제는 모두 푼다는 것이어서 추석 이후 집값과 전셋값은 강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정부의 대책 발표 이후 재건축 연한 단축의 대표적인 수혜단지로 꼽히는 목동과 강남, 노원구 일부지역의 재건축 단지 부동산 시장은 활기를 되찾고 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은 "주택 매매가 늘어나고 있는 시점에서 강력한 부동산 대책이 나와 추석 이후 집주인들이 호가를 높이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출규제 완화를 골자로 하는 '7·24대책' 이후 집값 상승세가 시작됐다면 이번 조치는 기름을 부은 격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아파트 매매 거래량에 따르면 8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6485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배(3142건) 가량 늘었다. 전국 8월 아파트 매매값 상승률(한국감정원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도 전월보다 0.7%포인트 오른 0.15%를 기록했다. 전월 0.03% 하락한 서울 아파트값은 8월에는 0.12% 올랐다.


강남권 주요 재건축 아파트 단지 호가는 이미 지난달부터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9ㆍ1대책에 힘입어 상승세는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대치동 S공인 중개사는 "은마아파트의 매도호가가 어제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자마자 2000만원가량이 뛰었다"면서 "안전진단 기준 완화 등 이번 대책 최대 수혜 아파트를 은마아파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급매물을 거둬들이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목동 7단지에 거주하는 지용훈(가명) 씨는 "신도시로 이사할 계획을 갖고 있어 얼마전 매물을 내놨는데 당분간은 팔지 않고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추석 이후 전세시장은 불안하다. 원래부터 이사철 수요로 전셋값이 강세를 보이는 시기인데다 규제 완화로 인한 이주수요가 늘면 전세난이 되풀이될 수 있다는 불안감도 전세시장을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


박상언 유앤알컨설팅 대표는 "9·1대책은 강남·목동과 노원구 일부지역 등 분양성이 담보된 일부 재건축 단지에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저금리 기조와 대출규제 완화 등에 이어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을 감안하면 추석 이후 매매, 전세시장의 동반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정부는 1일 서울 재건축 연한 단축, 수도권 택지공급 제한, 다주택자 청약기회 확대 등을 골자로 하는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