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구글·애플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애플리케이션 생태계 확대를 위해 '될성싶은 10대 개발자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3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과 구글의 10대 개발자 모시기 경쟁이 13세 정도의 어린 나이로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 비디오 앱 '프로디거스'를 개발한 미국의 그랜트 굿맨(14)은 최근 '맥스터 소프트웨어'라는 회사를 차리고 '아이탭댓'이라는 아이폰용 게임을 만들었다. 닉 댈로이시오(18)는 지난해 뉴스를 요약해 보여주는 앱 '섬리'를 3000만달러에 야후에 팔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10대 개발자들이 증가하면서 IT 업계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애플과 구글이 지난해 앱 개발자들에게 지급한 금액은 각각 100억달러, 50억달러에 달한다. 이들은 개발자 발굴을 위해 10대들에게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매년 그해 주력 테마로 앱 챌린지를 진행 중인데 올해는 웨어러블(착용가능한) 기기인 기어 관련 앱 챌린지가 진행 중이다. 최종 수상작 개발팀에게 1위 10만달러 등 총 85만달러의 상금이 수여된다.
애플은 2012년 개발자회의 참가 연령을 18세에서 13세로 낮췄고 1600달러의 등록비를 면제해 주는 장학금 혜택도 마련했다. 올해 미성년자 참석자는 100여명이었다. 구글 역시 6월 구글 개발자대회(I/O)에서 11∼15세 청소년 200명에게 자사 개발자들이 사용하는 기본 툴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