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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법인, 감사보수 또 줄어…품질 저하 우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38초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회계법인의 감사 업무 증가에도 불구하고 보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부실 감사 우려도 커지고 있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3사업연도(2013년 4월~2014년 3월) 134개 회계법인의 총 매출은 2조1425억원으로 전년보다 1303억원(6.5%) 증가했다.

이 중 회계감사 매출 비중은 꾸준히 감소하는 반면 세무·컨설팅은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3년간 회계감사 매출 비중은 2012년 3월말 38.1%에서 지난해 3월말 63.9%, 올 3월말 35.1%로 내려갔다. 같은 기간 세무·컨설팅 비중은 61.9%에서 63.9%, 64.9%로 오르고 있다.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 도입과 연결재무제표 작성 대상 회사 수 증가 등으로 감사 업무 부담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법정 외부감사 1사당 평균 감사 보수는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2012년 3월말 3320만원이던 외부감사 평균 보수는 지난해 3월말 3300만원에 이어 올 3월말에는 3230만원으로 줄었다.

이로 인해 충분한 감사 인력 및 시간 투입에 제약을 받으면서 감사 품질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한편 공인회계사 중 회계법인이나 감사반이 아닌 일반 기업이나 금융권·학계 등 다른 분야에 진출하는 공인회계사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분야에 진출한 공인회계사 비중은 2012년 3월말 35.4%에서 지난해 3월말 36.5%, 올 3월말 37.5%로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공인회계사들의 다른 분야 진출은 정체된 회계감사업계의 상황을 보여주는 측면이 있지만 기업의 재무·공시 역량 강화에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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