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우리투자증권은 9·10월을 전후로 유럽증시가 상승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신환종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중앙은행(ECB)은 9월 장기대출프로그램(TLTRO) 시행 후 디플레이션 압력을 방어하고 지정학적 이슈를 압도할 수 있는 6월 통화정책을 잇는 보다 강력한 조치를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CB의 추가 액션 기대감이 탄력을 붙이리라는 것.
경기회복·자금유입·투자확대 등 유럽 증시를 뒷받침하던 요소들이 둔화되고 저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면서 유로존 전반의 경기회복 강도는 약해진 상태다.
우리투자증권은 최근 독일 경제의 모멘텀 약화는 우크라이나 사태의 전개에 달려있다고 분석했다. 신 연구원은 “1분기 빠른 회복에 따른 역기저 효과와 러시아에 대한 높은 익스포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제제재의 수위가 현 수준을 유지한다면 유로존 경기회복 사이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지정학적 긴장은 시간을 두고 고조될 가능성이 커 그 파급효과가 센티먼트 악화를 넘어 실물결제로 전이될 경우 유럽 경제성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있다.
러시아는 크림반도의 소유권과 우크라이나의 연방제 실시를 요구하고 있지만 미국과 EU는 크림반도 반환과 러시아의 간섭 중지를 요구하고 있어 타협점을 찾기 어려운 터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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