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초미세먼지를 덜 배출하고, 연료비 역시 덜 드는 '친환경 전기택시' 10대가 9월부터 서울시내 곳곳을 누빈다.
서울시는 르노삼성자동차의 전기차 'SM3 ZE' 모델을 10대 투입해 9월부터 2015년 4월까지 친환경 전기택시를 시범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전기택시는 기존 LPG 택시에 비해서 연료비가 13% 수준(1일 기준 8300원)으로 매우 저렴하고 대기 오염물질도 배출하지 않는다는 강점이 있다. 다만 ▲상대적으로 짧은 주행거리 ▲충전 인프라 부족 등 단점으로 지목된 부분이 적지 않은 만큼, 시는 이번 시범 운영을 계기로 전기택시의 사업성을 검증한다는 방침이다.
시범도입 될 전기택시의 이용요금은 기존 중형택시와 같은 기본 3000원이다. 이후 142m 당 100원의 요금(시간요금은 35초당 100원, 15km/h 미만일 때만 적용)이 부가되며, 이용방법도 일반 택시와 같다. 다만 전기택시는 하늘색 바탕에 주황색 포인트로 단장돼 기존 택시들과 구별되는 외양을 갖는다.
이번 사업에 참여할 업체로는 문화교통, 고려운수 등 2개 택시회사가 선정됐다. 이들 업체에게는 차량비, 전기요금, 충전 인프라 등 사업에 필요한 모든 비용이 지원된다. 각 업체에는 5대씩의 전기차량이 제공되며, 시는 실증사업 이후 각 택시회사에 해당 전기차량 구입의사가 있을 경우 1250만원 가량의 금액(감가상각비 고려 후 보조금 제외)으로 살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은 "이번 전기택시 시범 도입 및 실증사업 기간 동안 전기차 구입비용 지원이나 충전 인프라 확충 등 전기택시 보급을 확대시키는 방안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연료비도 적게 들고 무엇보다도 대기오염물질을 전혀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전기택시에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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