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P 경제장관회의서 상품·투자분야 합의 도출
한중일-아세안 경제 협력 강화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동아시아 경제 통합 논의에도 힘이 실리게 됐다.
2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중·일과 아세안(ASEAN), 호주, 뉴질랜드, 인도 등 RECP 참가 16개국들은 27일(현지시간) 미얀마 네피도에서 열린 제2차 RECP 경제장관회의에서 상품 분야 1차 양허안 교환에 대한 원칙적 합의와 투자 자유화 분야 네거티브 방식 채택에 최종 합의했다.
윤상직 산업부 장관이 정부 대표로 참석한 이번 회의에서 그간 참가국간 입장 차이로 인해 진전이 없었던 상품·서비스·투자 가운데 상품과 투자분야에서 합의를 이끌어 내 향후 RECP 협상이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26일 열린 제11차 한-아세안 경제장관회의에서는 윤 장관은 아세안 경제장관들과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 원산지·통관 분야 제도 개선 추진 등을 논의했다.
특히 한-아세안 대화관계 수립 25주년 기념으로 올 12월 부산에서 개최 예정인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관련해 경제행사를 소개하고 공동노력을 당부했다.
같은날 열린 제17차 아세안+3(한·중·일) 경제장관회의에서 참가자들은 역내 중소중견기업 지원을 위한 활동에 큰 관심을 표하고, 동아시아기업인협회(EABC)와 한중일 3국의 아세안센터 등과 민관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개별 국가간 FTA와 RCEP 논의 진전을 통해 동아시아 경제통합에 기여하기로 의견을 모았고, 글로벌 가치사슬(GVCs)과 보호무역주의 경계, 발리 패키지 이행 등 경제 동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윤 장관은 경제장관회의 기간 중 호주와 중국, 말레이시아, 베트남과 양자회담을 갖고, FTA와 경제통상현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우선 호주 앤드류 롭(Andrew Robb) 장관과는 RCEP, 한-호주 FTA, TPP 등에 대해 논의하고, 중국 까오 후청(Gao Hucheng) 상무부 부장(장관)과 한-중 FTA 등 양국간 주요 통상 현안에 대해 협의했다.
다또 쓰리 무스타파 빈 모하메드(Dato' Sri Mustapa bin Mohamed) 말레이시아 장관과 한-아세안 FTA 추가자유화 방법론과 철강 수입규제 강화, 원전협력 등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부휘황(Vu Huy Hoang) 베트남 장관과 지난해 양국 정상합의 사항인 '2014년 중 높고 포괄적인 수준의 한-베트남 FTA 체결'에 대해 논의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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