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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라인 5억 돌파' 묵묵부답인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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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자 수보다는 실제 사용자 수 파악이 중요"

네이버 '라인 5억 돌파' 묵묵부답인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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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성희 기자] 네이버 라인이 출시 3년2개월만에 누적 가입자 수 5억명을 돌파했다. 대기록 달성에도 웬일인지 네이버는 무덤덤하다. 5억 달성과 관련해 공식적인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네이버에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네이버는 지난달 31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라인 가입자 수가 4억90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하루 평균 가입자 수 80만~90만명을 감안하면 이미 5억명을 넘어섰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네이버도 이와 관련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있다. "공식적으로 밝힐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이는 라인 실적에 대한 평가 방식을 내부적으로 바꿨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라인의 누적 가입자 수가 더 이상 큰 의미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일본 자회사 라인도 가입자 수를 파악하는 대신 실제 사용자 수를 집계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한달에 한번 이상 사용하는 '먼슬리 액티브 유저(monthly active user)'가 얼마나 되는지를 더 중요하게 판단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라인은 이달 초 모회사 네이버에 이 같은 방침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인이 지난해 11월 누적 가입자 수 3억명을 돌파한 뒤 일본 도쿄에서 '자축' 행사를 열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것도 그래서다. 기업공개(IPO)를 앞둔 상황에서 외형보다는 내실에 치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라인은 오는 11월 IPO를 통해 미국과 일본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입자 수보다 실제 이용자 수를 중시하게 된 것은 긍정적인 일"이라며 "그만큼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서 라인을 비롯한 국내 메신저들이 어느 정도 입지를 세웠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양성희 기자 sunghe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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