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프로야구 LG가 선발투수 류제국(31)의 무실점 투구를 앞세워 4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의 시즌 열두 번째 맞대결에서 5-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4연승을 달리며 시즌 전적 50승 1무 55패를 기록, 5위 두산(45승 56패)과의 승차를 세 경기로 벌렸다. 두산과의 시즌 상대전적도 6승 6패로 균형을 맞췄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류제국. 류제국은 이날 전까지 올 시즌 두산과의 맞대결에서 세 차례 선발 등판해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7.13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6.1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꽁꽁 묶었다. 투구수는 103개. 볼넷과 몸에 맞는 공은 내주지 않았고, 삼진은 일곱 개를 곁들였다.
특히 팀이 4-0으로 앞선 3회 2사 3루에서 '천적' 김현수(26)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실점위기에서 벗어났다. 볼카운트 1-3에서 바깥쪽 높은 쪽에 시속 142㎞ 빠른 공을 던져 범타를 유도했다. 이날 전까지 류제국은 김현수와의 올 시즌 맞대결에서 열 번 만나 안타 다섯 개(홈런 두 개)를 내줘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5회에는 두산 7·8·9번 타자 오재원(29)과 김재호(29), 박건우(24)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6회 선두 정수빈(24)까지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시키며 네 타자 연속 삼진을 잡기도 했다. 삼진을 잡은 구종도 직구와 투심패스트볼, 체인지업, 커브 등으로 다양했다. LG는 류제국에 이어 등판한 정찬헌(24)과 신재웅(32), 이동현(31)의 효과적인 이어던지기 속 실점을 8회 한 점으로 막으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타선에서는 베테랑들의 활약이 좋았다. 1번 타자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한 정성훈(34)이 4타수 2안타 3득점 1볼넷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이진영(34)과 오지환(24)도 각각 1타수 1안타 1타점 3볼넷,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으로 제 몫을 했다.
반면 두산은 호르헤 칸투(32)가 4타수 3안타로 분전했지만 타선이 류제국의 호투에 봉쇄당했고, 선발 노경은(30)이 1.1이닝 5피안타 4실점으로 무너지며 3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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