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 모터 적용한 무선 진공 청소기 선봬…조성진 사장 "전 제품군에서 명품 가전 브랜드 도약"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글로벌 냉장고, 세탁기 시장을 주도하는 LG전자가 1등 DNA를 청소기로 확산한다. 냉장고, 세탁기 뿐 아니라 모든 가전 분야에 걸쳐 선두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LG전자는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하반기 출시할 프리미엄 가전 제품 발표 행사를 열고 프리미엄 무선 청소기 통합 브랜드 'LG 코드제로'를 발표했다.
조성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냉장고, 세탁기 분야 리더십을 지속 강화하면서 청소기, 주방가전 등 성장 가능성이 큰 사업영역에서도 프리미엄 전략에 집중할 것"이라며 "전 제품군에서 소비자들이 진정으로 갖고 싶고 열망하는 명품 가전 브랜드가 되도록 전방위 공세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세탁기 박사' 조성진의 무선 청소기 '야심작'=LG전자는 이날 프리미엄 무선 청소기 통합브랜드 LG 코드제로를 발표한 후 '스마트 인버터 모터'를 탑재한 무선 진공 청소기 신제품을 공개했다.
세탁기에 쓰이는 다이렉트 드라이브(DD) 모터 기술을 기반으로 한 이 모터는 기존 모터보다 10년 이상 긴 수명과 고효율, 고성능을 구현한다. 손잡이와 본체간 거리를 인식해 본체가 사용자를 자동으로 따라가는 세계 최초 오토무빙 기술을 적용했고 최대 출력 80V를 구현하는 리튬이온 배터리 파워팩을 내장해 일반 모드 기준 40분, 강 모드 기준 17분 동안 청소가 가능하다. 흡입력은 무선 제품 중 최고 수준인 200W를 구현한다. 오는 10월 국내를 시작으로 유럽 등에 확대 출시한다.
LG전자는 핸디형과 스틱형 청소기를 결합한 무선 핸디스틱 청소기에도 스마트 인버터 모터를 탑재해 국내에는 연말, 유럽 등에는 내년 1분기 내놓을 에정이다.
LG 코드 제로는 '세탁기 박사'로 통하는 조성진 사장이 야심차게 준비한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조 사장은 지난해말 HA사업본부를 냉장고, 세탁기, 키친패키지 등 3개 사업담당 체제로 재편했고, 청소기 사업을 세탁기 사업담당 산하로 이관해 세탁기 1등 DNA 이식에 나섰다. 지난해부터 청소기 핵심 부품인 모터와 무선 청소기 제품 개발 현황을 매일 챙겨 왔고, 올초부터는 무선 청소기 풀라인업을 집에서 직접 사용하면서 청소할 때 느끼는 불편함을 연구소에 전달하기도 했다.
◆고효율 냉장고, 세탁기도 공개=LG전자는 업계 최고 효율인 'A+++'보다 20% 이상 에너지 효율을 높인 상냉장·하냉동 형태의 '바텀 프리저' 냉장고, LG전자만의 수납공간인 '매직스페이스'를 적용한 냉장고 또한 선보였다.
이 제품은 일반 컴프레서 대비 에너지 소비량 32%, 소음 25%를 낮춘 '인버터 리니어 컴프레서' 모터를 적용해 고효율을 달성한 게 특징이다.
유럽의 에너지 효율 등급인 'A+++'보다 최대 55% 이상 에너지를 절감한 드럼세탁기 전략 모델도 공개했다. LG전자 독자 DD 모터 기반 '터보워시' 기술을 적용해 세탁시간을 기존 85분에서 49분으로 줄였다. 제품 상단에 블랙 풀터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터치로 조작 가능하고, 동작 상태에 따라 변하는 백색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더해 심미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이 밖에도 LG전자는 지난해 미국에 출시한 프리미엄 주방가전 패키지 브랜드 'LG 스튜디오'를 내년 유럽 시장에 확대 출시한다. 오븐, 쿡탑, 냉장고 등 대표 빌트인 가전을 전면에 내세워 유럽 빌트인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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