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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올림 내부 갈등 심화…이번엔 '후원금' 논란 불거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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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단 8명 중 삼성 보상 제안 거부한 2명에게만 후원금 지급" 주장 제기…반올림 "사실무근" 반박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삼성-반올림 백혈병 협상과 관련해 피해자 및 가족들로 구성된 8명의 반올림측 협상단 중 5명이 삼성의 제안을 받아들이며 반올림 내부 이견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삼성의 제안을 찬성한 5명의 피해자들은 반올림측이 활동가와 의견을 함께 하는 피해자, 가족 대표에게만 후원금을 지급하고 있다는 주장을 제기해 논란이 예상된다. 반올림측은 사실무근이며 내부 기준에 따라 후원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25일 반올림측 협상단에 참여하고 있는 A씨는 "총 8명의 협상 참여자 중 5명은 삼성의 의견을 받아들여 보상 기준안을 만들자는 찬성 입장, 1명은 중립 입장, 2명은 반대 입장을 보여 이견이 도출된 상황"이라며 "이 중 반대 입장을 보인 2명은 반올림측에서 후원금을 제공하고 있는 사람들로 사실상 피해자 다수의 의견을 반올림 활동가들이 틀어막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삼성의 안을 수용하자는 의견을 낸 5명의 피해자와 가족들은 반올림측으로부터 금전적인 지원을 받은 적이 없어 생활이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대부분의 피해자와 가족들이 우선 협상 참여자를 대상으로 보상 기준을 만들자는 삼성의 제안을 합리적이라고 받아들이고 있는데도 협상단 일부와 활동가들은 오히려 다수 피해자와 가족들을 협상단에서 몰아내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반올림측은 1년 전부터 후원금으로 들어오는 자금 일부를 협상단에 참여한 일부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올림측은 활동가 후원 계좌, 피해자와 가족 후원 계좌 등 총 2개의 계좌를 운영해 후원금을 받고 있는데 협상단 중 활동가와 의견을 같이 하는 일부에게 금전적인 지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올림측은 또 협상단 대표에게는 매번 협상에 참여할 때마다 교통비 등의 명목으로 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이 돈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며 비난하던 반올림측이 오히려 활동가들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피해자, 가족들 중 일부에게 자금을 지원하는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반올림측이 활동가들과 주장을 같이 하는 피해자들에게는 돈을 주고, 의견을 달리 하는 피해자와 가족들에게는 협상단에서 나가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면서 "반올림측은 자신부터 되돌아봐야 할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반올림측은 사실과는 전혀 다른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반올림 관계자는 "사실과는 전혀 다른 주장"이라며 "반올림 내부 기준에 따라 치료비 등이 시급한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후원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현재 반올림 협상단 8명은 삼성의 보상안 수용 여부를 놓고 내부 의견을 조율중이다. 지난 21일 삼성 직업병 산재 인정과 관련한 서울고등법원의 2심 판결이 나온 후 반올림 내부 회의를 진행했다. 당시 삼성의 보상안을 수용하자는 의견을 낸 5명은 절충안을 내놨고 오는 27일까지 반올림측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반올림측이 절충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이들은 삼성과 별도 협상에 나서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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