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500억 추가 투입' vs '시민자문단 현장 재조사'

시계아이콘01분 3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제2롯데월드 재개장 놓고 롯데-서울시 힘겨루기...박원순 시장 2기 '안전 시정' 시험대 올라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500억 추가 투입' vs '시민자문단 현장 재조사' 공사중인 제2롯데월드
AD

롯데그룹과 서울시가 제2롯데월드의 추석 전 임시 개장을 두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롯데 측이 도로 개선에 500억원 추가 투입이라는 승부수를 띄우자 서울시는 '시민자문단' 추가 현장 조사 투입으로 맞불을 놓았다. 롯데가 "우리도 이만큼 하고 있다"며 우호적인 여론 조성을 위해 적극 나선 반면, 박원순 시장 2기 안전 정책의 시험대에 올라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서울시는 안전을 중심으로 깐깐하게 심사에 나서는 모양새다.


25일 시에 따르면, 롯데는 최근 제2롯데월드와 연결되는 올림픽대로 하부도로인 잠실주공5단지와 장미아파트 뒷길 1.12㎞ 미연결구간 전부를 지하도로로 건설해 기부채납하기로 했다고 시에 공문을 보냈다. 그간 롯데건설이 진행하는 올림픽대로 하부도로 미연결구간 지하화 공사는 주변 아파트 방음벽 건설비용까지 추가해 총 680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시가 주민 민원 등을 이유로 전 구간 지하화를 요구하면서 공사비 부담이 약 1108억원으로 늘어나자 롯데는 그동안 난색을 표시해왔다.

롯데 측의 이같은 500억원 추가 투자 계획 발표는 제2롯데월드 조기 개장 승인을 위한 '승부수'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롯데 측은 그동안 1000여명의 고용 창출 및 입주업체들의 경영난 등 경제 활성화를 명분으로 조기 개장 승인을 촉구해왔다. 지난 17일에는 시가 요구한 82개 사항에 대한 "완벽히 보완을 마쳤다"며 승인 서류를 새로 만들어 제출하기까지 했다. 롯데 측은 특히 시가 '지하수 유출 및 석촌호수 수량 감소, 지반 침하' 등 시민들의 불안, 석촌지하차도 등 최근 잇딴 도로 침하(싱크홀) 발견에 따른 불안감 등 안전 문제를 이유로 좀처럼 나설 기색이 없자 시를 움직이기 위해 500억원 추가 투자라는 파격적인 조치를 취한 것이다. 최근 석촌지하차도 싱크홀이 제2롯데월드와 직접 관계가 없다는 잠정 조사 결과가 나와 조기 개장 승인에 서광이 비추는 듯도 했다.


하지만 정작 시의 반응은 뜨악하기만 하다. 시는 되려 이날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시민자문단을 한 번 더 제2롯데월드 현장에 파견해 롯데 측이 신청한 저층부 임시 사용 승인 여부에 대해 점검할 계획이다. 이 시민자문단은 지난 6월 25일 발족됐으며, 각계 전문가 23명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7월 초에 현장 점검을 통해 공사 안전, 교통 개선 대책, 방재 대책 등에 대해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임시 개장 승인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제출해 롯데 측에 결정적인 타격을 입힌 바 있다. 시는 이번 현장 점검에서 롯데 측이 82건의 지적 사항에 대해 실제 현장에서 충실히 보완 작업을 실시했는지 여부에 중점을 둘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롯데 측의 '추석 전 조기 개장 승인'이라는 간절한 바람과 달리 행정 절차에도 서두르는 기색이 없다. 당초 지난 22일까지 저층부 임시 사용 승인 요청에 대한 각 부서 의견을 수합할 예정이었지만, 뚜렷한 이유없이 이날 현재까지 완료되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아직 많은 부서의 의견이 들어오지 않은 상태로, 싱크홀ㆍ지반침하ㆍ지하수 유출 등 안전 문제와 관련한 해당 부서의 의견도 아직 제출ㆍ조율되지 않았다"며 "오늘 자문단이 현장 조사에 나가서 보완 사항에 대해 살펴 볼 예정이다. 아직까지 추석 전 임시 개장 승인 여부에 대해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