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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억 추가 투입' vs '시민자문단 현장 재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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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롯데월드 재개장 놓고 롯데-서울시 힘겨루기...박원순 시장 2기 '안전 시정' 시험대 올라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500억 추가 투입' vs '시민자문단 현장 재조사' 공사중인 제2롯데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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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과 서울시가 제2롯데월드의 추석 전 임시 개장을 두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롯데 측이 도로 개선에 500억원 추가 투입이라는 승부수를 띄우자 서울시는 '시민자문단' 추가 현장 조사 투입으로 맞불을 놓았다. 롯데가 "우리도 이만큼 하고 있다"며 우호적인 여론 조성을 위해 적극 나선 반면, 박원순 시장 2기 안전 정책의 시험대에 올라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서울시는 안전을 중심으로 깐깐하게 심사에 나서는 모양새다.


25일 시에 따르면, 롯데는 최근 제2롯데월드와 연결되는 올림픽대로 하부도로인 잠실주공5단지와 장미아파트 뒷길 1.12㎞ 미연결구간 전부를 지하도로로 건설해 기부채납하기로 했다고 시에 공문을 보냈다. 그간 롯데건설이 진행하는 올림픽대로 하부도로 미연결구간 지하화 공사는 주변 아파트 방음벽 건설비용까지 추가해 총 680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시가 주민 민원 등을 이유로 전 구간 지하화를 요구하면서 공사비 부담이 약 1108억원으로 늘어나자 롯데는 그동안 난색을 표시해왔다.

롯데 측의 이같은 500억원 추가 투자 계획 발표는 제2롯데월드 조기 개장 승인을 위한 '승부수'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롯데 측은 그동안 1000여명의 고용 창출 및 입주업체들의 경영난 등 경제 활성화를 명분으로 조기 개장 승인을 촉구해왔다. 지난 17일에는 시가 요구한 82개 사항에 대한 "완벽히 보완을 마쳤다"며 승인 서류를 새로 만들어 제출하기까지 했다. 롯데 측은 특히 시가 '지하수 유출 및 석촌호수 수량 감소, 지반 침하' 등 시민들의 불안, 석촌지하차도 등 최근 잇딴 도로 침하(싱크홀) 발견에 따른 불안감 등 안전 문제를 이유로 좀처럼 나설 기색이 없자 시를 움직이기 위해 500억원 추가 투자라는 파격적인 조치를 취한 것이다. 최근 석촌지하차도 싱크홀이 제2롯데월드와 직접 관계가 없다는 잠정 조사 결과가 나와 조기 개장 승인에 서광이 비추는 듯도 했다.


하지만 정작 시의 반응은 뜨악하기만 하다. 시는 되려 이날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시민자문단을 한 번 더 제2롯데월드 현장에 파견해 롯데 측이 신청한 저층부 임시 사용 승인 여부에 대해 점검할 계획이다. 이 시민자문단은 지난 6월 25일 발족됐으며, 각계 전문가 23명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 7월 초에 현장 점검을 통해 공사 안전, 교통 개선 대책, 방재 대책 등에 대해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임시 개장 승인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제출해 롯데 측에 결정적인 타격을 입힌 바 있다. 시는 이번 현장 점검에서 롯데 측이 82건의 지적 사항에 대해 실제 현장에서 충실히 보완 작업을 실시했는지 여부에 중점을 둘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롯데 측의 '추석 전 조기 개장 승인'이라는 간절한 바람과 달리 행정 절차에도 서두르는 기색이 없다. 당초 지난 22일까지 저층부 임시 사용 승인 요청에 대한 각 부서 의견을 수합할 예정이었지만, 뚜렷한 이유없이 이날 현재까지 완료되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아직 많은 부서의 의견이 들어오지 않은 상태로, 싱크홀ㆍ지반침하ㆍ지하수 유출 등 안전 문제와 관련한 해당 부서의 의견도 아직 제출ㆍ조율되지 않았다"며 "오늘 자문단이 현장 조사에 나가서 보완 사항에 대해 살펴 볼 예정이다. 아직까지 추석 전 임시 개장 승인 여부에 대해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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