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삼성전자의 장기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한다고 19일 발표했다.
이와 함께 S&P는 삼성전자의 단기 신용등급은 'A-1', 등급전망은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S&P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부문 수익성 저하 등 어려운 영업 환경에 직면하겠지만, 양호한 현금 흐름과 견조한 재무지표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S&P는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은 지난해 32% 수준에서 올해 2분기 기준 25% 수준으로 하락했는데, 중국 업체들의 성장으로 경쟁이 심화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스마트폰 사업 내 기술 및 제품 격차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추세가 향후 12개월 동안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S&P는 삼성전자의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와 우수한 시장 지위에 더 주목했다.
S&P는 "삼성전자의 탄탄한 수직계열화, 선도적 기술 역량과 우수한 브랜드 파워는 위험을 효과적으로 방어할 것"이라며 "메모리 반도체 부문이 우호적인 반도체 가격과 꾸준한 수요 증가에 힘입어 올해 우수한 영업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S&P는 삼성이 향후 1~2년 동안 무차입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며 배당금도 다소 보수적으로 지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S&P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이 예상보다 크게 부진해져 영업이익률이 10% 이하로 하락하는 경우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예상보다 큰 규모의 기업 인수, 배당금 지급, 자사주 매입 또는 자본투자 등으로 삼성전자의 재무정책이나 성장전략이 공격적으로 변할 경우에도 하향 조정의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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