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 8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2.50%에서 2.25%로 25bp 인하됐다. 지난 2010년 11월 15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앞으로 기준금리의 추가인하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소비 및 투자 심리 위축이 지속되면서 경기 하방 리스크가 현실화되는 것을 막기 위한 선제적인 조치이며, 지난 7월에 전망한 경기 진단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번 기준금리 인하결정이 금통위원들의 만장일치 인하가 아니었다는 점과 앞으로 당국의 경기판단 등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추가 인하보다 통화 당국은 당분간 추가적인 정책 조정 없이 서베이 지표, 실제 경제지표, 대외 통화정책 등의 여건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혁수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호재들은 대부분 수면위로 부상하였으며, 추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되면서 시장금리는 이미 저점을 형성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최근 주요국들의 경기회복 기조, 정부의 경기부양정책 효과, 한 차례 이상의 금리 인하 가능성 희박 등을 감안할 때 추가 강세 가능성은 높지 않으며, 연말까지는 금리의 하락 룸보다 상승 룸이 더 크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또 "2014년 8월 채권시장 주변 여건은 기준금리 인하 결정이 있었던 지난 2013년 5월과 닮아 있다"며 "다만, 지난해 5월과 달리 조기 금리 인상 논란에도 불구하고 횡보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달라서 예전처럼 금리가 급등하지는 않을 것이다"고 내다봤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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