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올해 추석은 38년만에 가장 이른 여름 추석으로 예년보다 1~3주 가량 빠르다. 추석이 채 한 달도 남지 않아 추석선물 준비를 서둘러야 하는 상황이다. 배송 물량이 밀리는 기간까지 계산해보면 지금이라도 추석 선물을 준비해야 한다. 이른 추석선물을 준비하려면 어떤 것을 따져봐야 할까?
◆여름 추석, 과일가격 오를까?= 예년보다 빨리 다가온 추석에 가장 민감한 선물이 과일이다. 많은 소비자들이 이른 추석으로 과일의 물량이 부족해 가격이 올라갈까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개화가 8~14일 빠르고 작황이 좋아 수급에는 문제없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 4일 올 추석 제수용 과일과 선물세트 가격을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과수농협연합회도 추석 과일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30여 개의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 주산지 농협과 연대해 수급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연순 한국과수농협연합회 상무는 "물량 수급에는 문제가 없지만 대과는 부족할 것"이라며 "과일 가격 안정을 위해서 가정용 구입은 소과를 선택하라"고 조언했다.
◆다양한 추석이벤트를 잡아라= 추석이 다가오면 많은 유통업체들이 추석특수로 인한 소비심리 회복을 기대하고 여러 이벤트를 진행한다. 특히 온라인 유통업체를 이용할 경우 주문상품의 배송지를 선물수령자의 주소로 지정하면 운반하는 수고로움도 덜 수 있다.
추석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미 여러 온라인 유통업체들이 추석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소셜마켓 쿠잉비는 이달 15~31일 추석 선물 품목에 한해 특가 할인 및 무료배송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에 진행될 추석선물 품목에는 열대과일 선물세트?완도 전복 등 신선식품 2종, CJ선물세트?건강한 참콩 '왕후의 자태'?견과류 등 가공식품 5종, 먹는 소나무 피타민씨?홍삼절편 등 건강기능식품 3종이 포함돼있다. 이 외에도 고메골 겹간장?밤나무꿀?꽃배달 등이 있다.
11번가는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을 맞아 인기 식품을 1t씩 증정하는 '1t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쌀, 김치, 견과류, 아이스블루베리를 3주간 요일별(월요일, 수요일)로 자사 큐레이션 커머스인 '쇼킹딜11시'를 통해 판매한다. 제품 구매 후 경품에 응모한 고객을 추첨해 각 1t씩의 식품을 선물한다.
옥션은 추석 장바구니 물가 부담 해소를 위해 추석선물 할인 판매, 카드 12개월 무이자 할부혜택을 주는 추석선물대전을 다음달 3일까지 진행한다. 과일, 한우, 굴비 등 전통 추석선물부터 생활선물세트, 항공권, 상품권 등 총 1000여 개의 상품을 대상으로, 무이자할부, 선착순 할인쿠폰도 제공한다. 또 다음달 12일까지 진행하는 '3고(GO)' 이벤트 코너에서는 1GO 부터 3GO까지 정해진 기간 내에 3만원 이상 구매 시 10% 할인 쿠폰을 최소 2장에서 최대 3장 증정하며, 3GO를 달성하면 할인쿠폰 외에 무료배송쿠폰 3장도 추가 제공한다.
◆불황에 저가형 추석선물이 인기= 경기불황으로 얇아진 지갑 탓에 다가오는 추석을 걱정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이러한 소비자들은 실속형 저가 선물을 선호하기 마련이다. 얇아진 지갑이 걱정이라면 구매 전 백화점·대형마트의 전단이나 가이드북을 보는 게 좋다. 또 무작정 매장에 가서 물건을 사기보다는 구매품목 목록과 예산을 정하고 선물을 구매하는 것이 시간과 수고를 덜 수 있는 방법이다.
시간이 없어 걱정인 소비자들은 리모컨이나 마우스, 모바일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특히, 눈으로 직접 확인하지 않아도 되는 공산품이나 잡화류 선물세트는 오히려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는 것보다 홈쇼핑이나 인터넷 쇼핑몰이 효율적인 쇼핑방법이다. 전철우 쿠잉비 상무는 "요즘은 모바일을 이용해서 주문하는 고객이 더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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