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한국의 광복절이자 일본 패전일인 15일 야스쿠니(靖國) 신사에 공물료를 봉납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대리인인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자민당 총재 특별보좌관을 통해 공물의 일종인 다마구시(玉串·물푸레나무 가지에 흰 종이를 단 것) 값을 야스쿠니 신사에 납부했다. 공물료는 '자민당 총재' 명의로 사비로 납부했다고 하기우다 특보가 전했다.
총리 취임 1주년이었던 작년 12월26일 야스쿠니에 참배해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았던 아베 총리는 이날 야스쿠니에 직접 참배하지는 않았다.
야스쿠니 신사는 근대 일본이 일으킨 크고 작은 전쟁에서 숨진 사람들의 영령을 떠받드는 시설로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246만6000여명이 합사된 곳이다.
아베 내각 각료 중에서는 후루야 게이지(古屋圭司) 국가공안위원장 겸 납치문제 담당상과 신도 요시타카(新藤義孝) 총무상이 이날 오전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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