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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의 갑질‥디즈니 DVD 판매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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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세계 최대 온라인 소매업체 아마존이 이번엔 월트 디즈니를 상대로 힘겨루기를 벌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아마존은 최근 월트 디즈니의 영화 DVD 등 관련 컨텐츠 상품 예약 판매를 중단시켰다.


이로인해 아마존에서 월트 디즈니의 히트 작인 '캡틴 아메리카: 더 윈터 솔저', '머펫츠 모스트 원티드' 등의 DVD거래가 제한됐다. 아마존측은 자세한 판매중단 이유도 고지하지 않은 채 "앞으로 판매가 가능해지면 고객들에게 알리겠다"는 안내문만 올렸다. 언론사들의 논평 요구도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미국 언론들은 "아마존이 월트 디즈니측과 수수료 배분 등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으며 협상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판매중단이란 카드로 압박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WSJ도 "그동안 온라인 상거래 시장의 강자였던 아마존이 제조업자와의 판매 수수료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여러 번 이용했던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아마존은 최대 온라인 소매업체 업체라는 막강한 구매 및 판매 파워를 앞세워 상품 공급업자들을 쥐어짜고 압박해온 것으로 이미 정평이 나있다.


실제로 최근 대형 출판사 아셰트(hassette)와도 수수료 분쟁을 치르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 5월 22일부터 아셰트의 신간 주문을 중단하는 한편 관련 서적 할인도 없애버리는 방법으로 아셰트 측을 압박하고 있다.


출판계와 유통시장에선 아마존의 이같은 '갑(甲)질'에 대한 불만이 쌓여가고 있다. 급기야 미국의 작가 909명이 최근 "아마존의 이같은 행태는 흉악범이나 하는 행동"이라는 내용의 항의 편지에 서명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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