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삼성전자가 북미 지역에서 애플을 꺾고 스마트폰 점유율 1위에 올라섰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2분기 북미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집계한 최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가 36.2%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북미 시장 점유율 32.6%는 삼성전자가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한 이후 최고 기록이다.
애플은 시장점유율은 27.9%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1분기 대비로는 9.4%포인트 빠졌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2011년 3분기 이후 줄곧 1위 자리를 지켜왔으나 북미 시장은 애플로 인해 벽이 높았다.
이번 북미 최고 점유율 기록은 2분기 갤럭시S5 등 삼성전자의 신제품 효과뿐만 아니라 하반기 아이폰6 출시에 앞서 애플 소비자들이 구매를 미룬 데 따른 반사이익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역시 사상 최고 시장 점유율인 11.9%를 기록하며 3위에 올랐다. 고급형 모델인 G시리즈와 보급형 모델인 L·F시리즈 등의 고른 판매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북미 시장 점유율 조사에서 10위권 안에 든 중국 업체는 ZTE가 유일했다. 점유율 6.1%를 기록하며 4위 자리에 올랐다. 대만 업체인 HTC는 점유율 3%로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샤오미, 레노버, 화웨이 등 중국 업체들이 자국시장과 일주 주변 신흥시장 판매에 주력하고 있어서다.
중국·인도 등 신흥 시장에서 현지 업체들은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중국 시장 스마트폰 점유율이 12%에 그치며 14%를 차지한 샤오미에 1위 자리를 내줬다. 3위 역시 모토로라를 인수한 중국 업체 레노버가 차지했다.
올해 2분기 인도 휴대전화 시장에서는 현지 업체인 마이크로맥스의 휴대전화 점유율은 16.6%로 1위를 차지했다(카운터포인트리서치 집계). 삼성전자는 14.4%를 차지하며 2위로 밀렸다.
인도에서 스마트폰 출하량 역시 삼성전자와 현지 업체들의 점유율 격차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삼성전자가 25.3%로 여전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나 마이크로맥스가 19.1%로 바짝 추격 중이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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