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아이폰 내놓기 전인 2006년 투자 수준"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애플이 올 2분기(4~6월) 연구개발비로 지난해보다 30% 증가한 16억 달러를 소비했다. 차기 아이폰과 아이패드 외에도 새로운 제품들에 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매셔블 등 주요 외신은 애플이 2분기 실적발표에서 올 하반기 출시될 신제품들에 대한 말을 아꼈지만 발표된 수치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월터 피치크 BTIG 애널리스트는 "연구개발비 변화를 보면 애플이 새로운 제품에 열심히 투자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애플은 수익의 4%를 연구개발비로 사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애플이 첫 아이폰을 내놓기 전인 2006년 투자했던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업계는 애플이 조만간 웨어러블 기기인 스마트워치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특허상표청에 따르면 애플은 '손목에 차는 전자기기와 그를 위한 방식들'이라는 이름의 특허를 심사를 등록됐다고 공고했다(특허 제8787006호). 기기 명칭은 '아이타임'이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애플이 '아이워치'라는 스마트 기기를 9월에 내놓을 것이라고 예측해왔다.
공고를 보면 발명자는 앨버트 제이 골코 등 3명이고 2011년 신청 서류가 접수된 것으로 나와 있다. 특허 등록된 기기는 스마트폰 등에 무선으로 연결하는 전자 손목시계다. 사용자는 정사각형 형태의 화면으로 정보를 보거나 입력할 수 있다. 스마트폰과 분리해 사용할 수 있어 기기 자체에서 음악과 영상을 저장·재생하는 것도 가능하다.
눈에 띄는 점은 스트랩(시곗줄) 부분을 제외하고 센서가 달린 모듈(공용화가 가능토록 묶은 부품의 집합체)을 뺐다가 끼울 수 있게 한 것이다. 스트랩이 아닌 모듈 자체를 바꿀 수 있는 스마트 워치는 지금까지 없었다. 애플이 스마트워치를 출시하면 2010년 아이패드 출시 이후 첫 메이저 카테고리가 생기게 된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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