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하나대투증권은 15일 비에이치에 대해 3분기 실적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만원을 유지했다.
하나대투증권은 비에이치의 연결기준 2분기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8.2% 증가한 916억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추정했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14.6% 감소한 수치다.
김록호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IT 부품 업체 중에서는 전분기대비 매출액이 증가하는 소수의 업체에 속한다”면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략모델 중심으로 공급이 진행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6.8% 감소한 55억원으로 컨센서스인 62억원을 11.3%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태블릿향 매출이 전분기대비 30% 감소한 84억원에 불과해 기존 매출 및 영업이익 추정치인 978억원, 66억원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비에이치의 2분기 매출이 전분기대비 증가할 수 있었던 것은 플래그십 모델 중심으로 대응했기 때문”이라면서 “하반기에는 갤럭시 노트4와 플래그십과 유사한 스펙의 신모델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기존 전략은 유지될 것”으로 분석했다.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분기 대비 18.4%, 57.9% 증가한 1084억원과 87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세를 시현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 연구원은 “신제품 출시가 많아 평균판매단가 인하 압박은 상대적으로 약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올해 성장동력으로 기대되었던 태블릿향 매출이 오히려 전년대비 14.2% 감소된 44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우려가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러한 우려는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되었다”면서 “2분기의 차별화된 실적에 이어 3분기 증익 가시성이 높아지는 구간에서는 여타 IT부품 업체보다 매력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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