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납품업체 비리 사건으로 곤욕을 겪고 있는 롯데홈쇼핑 임직원들이 5개 항목으로 구성된 '윤리헌장'을 직접 작성해 14일부터 서울 양평동 롯데홈쇼핑 본사에 제작 과정과 내용을 공개 전시한다고 밝혔다.
이 헌장은 협력사에 대한 불공정 거래 및 비리 행위 근절, 고객과 동료에 대한 존중 메시지를 담고 있고 있다.
5개 항목의 내용은 ▲'뇌물' '비리' '부정부패', No! 나는, 선을 넘지 않겠습니다 ▲우리는 고객과 협력사, 동료를 존중하겠습니다 ▲흔들리지 마세요! 가족을 위해 양심을 지키세요 ▲실적은 80점이어도 윤리는 100점 ▲갑질 홈쇼핑에서 값진 홈쇼핑으로 거듭나자 등이다.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1일 일산킨텍스에 임직원 650여명이 모여 '리스타트 2014'를 주제로 조직문화 쇄신을 위한 변화의 방향을 고민하고 상생기업으로의 도약을 다짐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비리 근절과 협력사 상생의 첫걸음은 임직원 스스로의 강력한 윤리의식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결론을 내고, 여기에 기반해 모든 임직원이 윤리헌장을 직접 작성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는 100여개의 윤리헌장이 만들어졌고 전 직원의 투표를 통해 가장 많은 표를 받은 5가지 헌장이 최종 선정된 것이다.
강현구 롯데홈쇼핑 대표는 "우리 스스로의 자세와 태도가 변하지 않고 협력사와 고객에 대한 그럴듯한 정책만 일방적으로 공표하는 것은 기존의 잘못된 관행을 또 한번 그대로 답습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며 "지속적인 행동과 실천을 통해 상호 존중의 조직문화, 협력사에 대한 상생 및 투명한 거래관계를 정착시켜 대표적인 윤리적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롯데홈쇼핑은 이번 리스타트 프로그램을 내년 7월1일까지를 목표로 진행할 방침이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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