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미국과 일본 정부가 미일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 개정을 위한 외무·국방 심의관급 협의를 조만간 도쿄에서 개시할 예정이라고 마이니치(每日)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이는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과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일본 방위상이 12일 워싱턴에서 회담을 갖고 일본의 집단 자위권 행사 용인을 연내 개정 예정인 가이드라인에 반영시키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양국은 심의관급 협의를 통해 가이드라인 개정과 관련한 중간 보고서 작성 작업을 가속화해, 이르면 9월 하순 뉴욕 유엔총회에 맞춰 외무·국방장관 안전보장협의위원회(2+2)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관측된다.
미일 가이드라인은 일본이 타국의 공격을 받았을 때와 한반도에서 유사사태가 발생했을 때 미군과 자위대의 구체적인 역할 분담을 정한 문서다.
앞서 양국은 작년 10월 가이드라인을 올 연말까지 개정키로 합의했다.
이번 가이드라인 협의에서는 아베 정권의 집단 자위권 각의 결정과 관련, 한반도 유사시 자위대가 미국 함정을 방어하는 경우 등을 상정한 역할 분담 문제가 중점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