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휴가철을 앞두고 공직기강 다잡기에 나선다. 특히 금품 향응수수나 성범죄 등 반사회적 비위 공직자에 대해서는 관용을 베풀지 않기로 했다.
도는 오는 8월 31일까지 도 소속기관, 31개 시ㆍ군, 공공 산하기관 등을 대상으로 공직기강 특별감찰을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특별감찰은 세월호 참사, GOP(전방초소) 총기사고 등 국가적 대형 재난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는 가운데 휴가로 인해 해이해지기 쉬운 공직기강을 바로잡고 검소한 하계휴가를 유도하기 위한 조치라는 게 도의 설명이다.
도는 이번 감찰에서 식품위생, 환경기초시설 지도점검, 소방점검 등 도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의 인허가 지연이나 재량권 남용 등 소극적인 행정 실태를 적발해 관련 공무원은 엄중 문책하기로 했다. 직무 관련 업체로부터 휴가비 명목으로 금품, 향응, 선물 수수행위 등도 집중 감찰 대상이다.
아울러 관용차량을 사적으로 사용하거나, 음주운전, 도박, 성추행 등 공직자 품위를 손상시키는 행위에 대해서도 책임을 묻기로 했다.
도는 각 기관별 보안실태와 우기 재난 대비 주요기반시설 관리 실태, 비상근무 및 재난대응 실태, 을지연습 이행실태 등도 면밀히 살핀다.
이번 특별감찰에는 도 조사담당관실 소속 5개 반 29명을 편성하고 헬프라인(Help-line) 등 부조리신고시스템도 가동한다.
감찰 결과 금품ㆍ향응수수, 성범죄 등 반사회적 비위를 저지른 자는 사법기관 고발, 징계 부과금 부과 등 관용을 베풀지 않기로 했다. 또 비위가 다수 발생한 적발기관에 대해서는 행정적, 재정적 불이익도 주기로 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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