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대학교가 경기도 수원 영통구 이의동 학교 유휴부지 내에 미국계 대형 유통체인점인 '코스트코'를 유치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지역 상가가 술렁이고 있다.
이번 소문의 진원지는 김기언 경기대 총장이 10일 일부 출입기자들과 오찬을 하면서 발언한 내용이 확대 재생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대 관계자는 11일 "총장님이 10일 출입기자들과 점심을 하면서 최근 대학들이 등록금 동결 등으로 재정여건이 어려워 다양한 수익사업을 해야 할 상황이라며 이런 방안 중 하나로 현재 학교 후문 쪽 유휴부지에 코스트코 등 유통업체를 유치할 수도 있다고 이야기한 게 확대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유통체인점 입점 부지 물망에 오른 곳은 경기대 후문에 자리한 전 축구부 숙소다. 이곳은 주변 유휴지를 합할 경우 33만㎡에 이른다.
앞서 수원시도 지난 1월 학교 부지 내 대형 마켓 입점 여부에 관해 경기대에 사실 확인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대는 이 같은 소문이 확대되는 데 대해 경계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이는 대학이 지역상생 발전은 외면한 채 외국계 유통 공룡을 유치해 수익 챙기기에만 급급할 수 있다는 지적 때문이다. 여기에 지역 상권의 반발도 우려된다.
수원 권선동에서 식자재를 납품하는 고모(51) 사장은 "코스트코가 들어오면 지역 소규모 영세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은 경쟁에서 밀려 다 죽을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경기대 사학과에 다니는 권모(22)양은 "대학이 수익사업 일환으로 코스트코 유치를 추진한다면 이는 지역에서 장사하는 분들에게 적잖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며 "지역과 상생하면서 수익에도 도움이 되는 새로운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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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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