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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 인력, 자산운용으로 大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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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50명 재배치…운용조직 육성·중간지주전환 앞둔 사업구조 재편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이르면 이달 말 삼성생명 자산운용본부 인력이 대거 삼성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긴다. 지난달 삼성생명의 100% 자회사로 편입된 삼성자산운용을 그룹 내 핵심 운용조직으로 육성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삼성생명이 중간금융지주사 전환을 앞두고 사업 재편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7월 말 또는 8월 초께 자산운용본부 내 투자사업부 인력을 최대 50명까지 자회사인 삼성자산운용으로 이동시킬 계획이다. 이는 삼성운용 전체 운용인력의 약 25%에 달한다.

삼성생명은 효율적인 조직운용 방안 마련을 위해 지난달 내부에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해 세가지 안을 놓고 시뮬레이션을 실시했으며 현재 삼성생명 투자사업부에서 삼성운용으로 이동할 최종 인력을 선발하는 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투업계는 이번 인력 이동이 주식형펀드 환매로 리테일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삼성운용의 숨통을 틔워줄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생명 내 투자사업부를 편입함으로써 운용자산(AUM)을 늘리는 동시에 기관·법인 자금을 중심으로 시장의 수요가 늘고 있는 베타(시장수익률) 영역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운용은 이번 개편을 통해 매니저 이탈 등 내홍을 마무리짓고 새로운 인력 투입으로 조직에 활기를 불어넣는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행보에 삼성생명이 중간금융지주사 전환을 앞두고 사업부문 재편에 나선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내놓고 있다. 올 하반기 총자산 200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는 삼성생명이 영업과 운용조직을 분리해 조직 효율화를 꾀하는 한편 자회사를 통해 운용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삼성생명의 풍부한 자금력을 기반으로 전문 자산운용사인 삼성자산운용과 삼성SRA자산운용이 운용을 맡는 체제로 가는 것"이라며 "보험업으로 투자에 제약이 많은 삼성생명 대신 운용사가 전문 운용에 나서면서 투자수익률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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