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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다시보기]15-① 국회에 이런 곳이…그곳 직원들도 잘 모르는 '은밀한 통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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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시리즈 Story #15. 국회 부동산 가치와 '비밀 통로'

국회부지 약 20만평·평가액 2조2044억원
실거래땐 3조원 훌쩍 넘는 '부동산 부자'
의사당과 의원회관, 도서관 국정의정관 잇는 'T'자 형태 지하통로도
바닥엔 레드카펫·벽면엔 서예작품·작품 빼곡


[국회 다시보기]15-① 국회에 이런 곳이…그곳 직원들도 잘 모르는 '은밀한 통로' 국회 본청과 도서관, 의원회관을 잇는 지하통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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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선 기자, 주상돈 기자, 김민영 기자, 김보경 기자] 서울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 6번 출구로 나와 몇 걸음을 떼면 국회의사당이 한눈에 들어온다. 국회 정문을 통과해 안으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마주치는 것은 한 쌍의 해태상과 그 뒤로 펼쳐진 3만㎡(약 9000평)의 잔디밭이다. 지난달 30일 오후 국회에는 휴식을 위해 찾은 시민들이 곳곳에 눈에 띄었다. 섭씨 30도를 넘나든 이날 국회를 찾은 사람들은 잔디밭 양쪽에 자리한 관상용 잣나무가 만든 그늘 아래로 찾아들었다. 나무 아래 설치된 벤치에 앉아 동료들과 햇볕을 피하고 있던 회사원 박진학(36)씨는 "날씨가 좋은 날에는 산책도 하고 바람도 쐬려고 국회를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이들 뒤로는 본청과 의원회관으로 향하는 국회 직원과 민원인들이 뒤섞여 걸음을 재촉하고 있었다. 서울 여의도동 1번지에 위치한 '대한민국 국회'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의원과 보좌진, 국회 직원을 포함해 4600여명 남짓. 산책이나 참관을 위해 국회를 방문하는 사람까지 포함하면 국회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더 늘어난다. 이들이 딛고 있는 국회의 가치는 얼마쯤일까. 취재진은 단순히 값어치를 매길 수 없는 국회가 가진 상징적, 기능적, 인적 가치를 제외하고 숫자로 환산할 수 있는 유형자산을 중심으로 국회의 부동산 가치를 따져봤다.


◆국회는 부동산 부자= 최근 나온 2013년도 국회 결산보고서와 국회사무처에 따르면 국회가 소유한 부지는 총 66만4600㎡(약 20만1000평)로 평가액은 2조2044억원이다. 여의도 국회 부지는 33만579㎡(약 10만평)로 전체 부지의 절반 정도지만 가치는 2조1818억원으로 평가액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는 본격적으로 국가회계가 도입된 2011년 국가자산 재평가 당시의 공시지가를 기준으로 책정한 금액이다. 공시지가는 시세보다 낮게 책정된다는 점을 감안해 만약 실제로 거래가 된다면 3조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지난해 매입한 강원도 국회연수원 부지처럼 해당 연도에 사거나 판 토지는 당시 가격에 맞춰 가치를 매겼다. 30% 이상 토지 가격이 오르지 않는다면 다음 재평가는 2016년에 실시될 예정이다. 여의도 국회 부지에는 국회의사당과 의원회관, 도서관, 온실 등 23개의 크고 작은 건물들이 들어서 있다. 이 중 가장 큰 것은 단연 국회의사당. 연면적 8만1443㎡(약 2만4000평)에 지하 1층~지상 7층 규모다. 단일 의사당 건물로는 동양 최대다. 국회가 소유한 건물은 여의도뿐만 아니라 종로구 통의동에 위치한 제헌회관과 용산구 한남동의 국회의장 공관, 인천에 위치한 국회의정연수원 등을 포함해 총 33개다. 이들의 총평가액은 3495억원.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치가 하락하는 건물의 특성상 지난해보다 20억원이 줄었다. 또 국회는 1979년에 건축돼 노후한 국회경비대 건물을 대신할 새 경비대 건물과 입소 대기자가 밀려있는 보육시설 확충을 위한 제3어린이집, 국회의원 및 직원들의 심신단련과 전문성 향상을 위한 연수시설인 의정연수원 등을 새로 짓고 있다. 이들을 포함해 건설 중인 건물의 가치는 56억여원 규모. 현재까지 투입된 공사비를 기준으로 책정한 가치다.

◆아는 사람만 안다는 '비밀 통로'= 국회를 돌아다니다 보면 지하 1층에 설치된 일명 '국회 비밀 통로'를 발견할 수 있다. 총 연장 460m의 이 통로는 국회의사당과 의원회관, 도서관(입법조사처), 국회의정관을 잇는 'T'자 형태의 지하 통로로 1987년 국회도서관을 신축할 때 만들어졌다. 국회사무처 관계자는 "도서관을 신축하면서 비상시에 활용하고자 지하 통로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금은 평상시에도 이 통로를 이용할 수 있다. 주로 온도가 매우 높거나 낮은 한여름과 한겨울, 비나 눈이 많이 와 날씨가 궂은 날 이용자가 많다고 한다. 현재는 오전 6시부터 일과시간 1시간 후인 오후 7시까지 개방된다. 본회의 및 상임위회의가 열리는 날은 회의 종료 1시간 후까지 통로를 이용해 본청과 회관, 도서관 등을 오갈 수 있다. 다만 이 통로를 이용하려면 각 건물의 출입증을 모두 소지해야 한다. 가령 본청의 출입증만 있으면 본청 통로로 들어설 수 있지만 의원회관이나 도서관 출구를 통해 나갈 수 없어 다시 본청으로 되돌아가야 한다. 이 때문에 방청ㆍ참관을 하는 일반인의 이용은 제한되고 국회의원 및 직원, 출입기자 등이 이 통로를 주로 이용한다.


지하에 있다 보니 30도가 넘는 여름에도 선선하다. 본청을 통해 지하 통로로 들어서면 정의화 국회의장이 기증한 아프리카 어린이 사진 두 점을 시작으로 좌우 벽에는 서예작품과 사진 등이 빼곡히 자리를 잡고 있다. 바닥에는 시상식을 떠올리게 하는 레드카펫이 깔려 있다. 30일 만난 국회도서관의 한 직원은 "도서관으로 출근한 지 몇 년 만에 이 통로의 존재를 알았다"며 "이용해보기 전에는 칙칙한 지하 통로만 생각했는데 조명이 있어 밝고 곳곳에 설치된 예술작품을 보는 재미에 지금은 자주 이용한다"고 말했다.


◆문턱 낮춰 공유 가치 높여= 수조원의 토지와 수천억원의 건물, 또 수백억원의 예술품을 담고 있는 국회지만 국민들에게는 여전히 먼 존재다. 이를 위해 국회는 '열린 국회'를 표방하며 '문턱 낮추기'를 시도하고 있다. 시민들이 국회를 자주 찾게 해 국회에 대한 심리적 거리감을 좁힌다는 취지다. 벚꽃이 만발하는 매년 4월 '윤중로 벚꽃축제' 기간에 국회를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매월 3번째 목요일에는 국회 직원 가족을 대상으로 '국회 가족극장'을 열고 있다. 최근에는 영화 '수상한 그녀'를 상영했다. 또 오는 17일 제헌절에는 국회를 배경으로 '열린 음악회'가 열린다.


또 매월 둘째 수요일에는 의원회관 3층 중앙홀에서 '수요 런치타임 콘서트'를 개최하고 있다. 국회를 찾은 민원인들이 단순히 민원만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행사에 참여해 국회를 심리적으로 가깝게 느끼게 하기 위함이다. 지난 3월에는 하승민 피아니스트가 영화 '겨울왕국'의 주제가 '렛잇고'를 연주했다. 중앙홀에 모인 100여명의 사람들은 겨울왕국 주인공 '엘사'를 연상하는 청록색 드레스를 입고 피아노를 연주하는 하 피아니스트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전통한지공예가협회 회장인 심화숙씨는 국회 전시전을 앞두고 의원회관을 찾았다가 2층 로비에서 피아노 소리가 들려 이곳을 찾았다. 그는 "의원회관에서 이런 공연을 할지 전혀 몰랐는데 의외"라며 "좋은데요"를 연발하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M컬처스와 함께하는 오페라 이야기' 공연이 열렸다. 오는 9일에는 성악 전공자들이 모여 만든 '오페라 바이러스'가 '클래식한 여름산책'이라는 주제로 오페라 무대를 만든다. 국회는 문턱 낮추기의 일환으로 문화행사만이 아니라 국회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참관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방문자센터를 통해 국회를 참관한 시민들이 55만명에 이른다. 또 국회는 주말 동안 국회 공간을 시민들의 쉼터로 개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황충연 국회사무처 홍보담당관실 서기관은 "정의화 국회의장이 처음에 화두로 꺼낸 것이 화합과 혁신, 그리고 소통의 국회였다"며 "국회를 국민들에게 물리적으로 여는 방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있고 이에 대한 방안으로 주말에 시민들이 국회에 와서 쉬고 즐길 거리를 만드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회의 문턱 낮추기가 국민의 사랑으로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국회가 소장한 예술품 151점


한 해 50만명, 하루에도 수천명의 사람들이 국회를 오가지만 국회 건물 곳곳에 있는 예술품에 눈길을 주는 이들은 많지 않다.


[국회 다시보기]15-① 국회에 이런 곳이…그곳 직원들도 잘 모르는 '은밀한 통로' 이용백 작가의 사진작품인 '엔젤솔저'.

지난달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리는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온 심진성(49)씨는 회관 2층 로비에 걸려있는 사진에 눈을 떼지 못했다. 그는 "규제 완화에 대한 세미나 때문에 의원회관을 찾았는데 의외의 작품을 발견했다"며 "그동안 이해관계에 따른 딱딱한 공간이라고만 생각했던 국회를 다시 보게 됐다"고 말했다. 그의 마음을 사로잡은 작품은 이용백 작가의 사진작품 '엔젤 솔저'. 셀 수 없이 많은 꽃 속에 숨어있는 총을 든 군인의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많은 메시지를 주고 있다. 이처럼 국회 곳곳에는 국회가 구입하거나 기증받은 예술품이 적지 않다. 본지가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국회사무처로부터 제출받은 '국회 미술품 현황'에 따르면 국회가 소장하고 있는 미술품은 총 151점이다.


[국회 다시보기]15-① 국회에 이런 곳이…그곳 직원들도 잘 모르는 '은밀한 통로' 강연균 화백의 서양화 작품 '청계인월'.(출처: 국회)

이 중 국회가 직접 구입하거나 제작을 의뢰해 작품가액이 명확한 작품은 67점(44.4%). 이 중 가장 비싼 작품은 강연균 화백의 '청계인월'. 작품 구입가 1억3000만원의 이 작품은 지금은 보관실에 고이 모셔져 있다. 이를 제외한 가장 값비싼 예술품은 미디어 작품 '쌓여진 책'이다. 이 작품은 '예술과 정치'라는 주제를 아우르는 책들을 쌓아 놓고 이 사이에 설치한 발광다이오드(LED) 패널을 통해 책에서 발췌한 내용을 영문과 한글로 흘려보낸다. 이 작품은 의원회관을 리모델링할 때 문화예술진흥법에 따라 국회가 구입했다. 지난해 리모델링을 마친 의원회관은 이 법에 따라 건축비용의 100분의 1에 해당하는 5억5700만원을 미술작품의 구입 및 설치에 사용했다. 이때 들어온 서양화 '사이-풍경'과 조각품 '목동과 왕관', 사진 '엔젤 솔저' 등 예술품 11점이 의원회관 곳곳에 전시돼 있다. 또 본관 3층 로텐더홀에는 각각 1억원에 구입한 조각상 '우남 이승만 박사상'과 '해공 신익희 선생상'이 자리하고 있다.


이를 제외한 절반 이상인 55.6%(84점)는 기증을 받거나 관리 전환을 통해 국회가 소장하고 있는 미술품이다. 대부분 작품의 이력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던 1995년에 들어온 작품들로 취득 시기가 명확지 않기 때문이다. 부의장실에 자리를 잡은 한국화 '생명의 노래'와 본관 1층 정론관 입구에 위치한 서양화 '생성', 사랑재 연회장의 병풍 '모란도' 등 82점이 기증을 통해 국회와 연을 맺었다. 최근 기증받은 미술품은 지난 3월 들어온 사진작품 '한'과 '압록강의 통교와 단교' 등으로 각각 보관실과 본관 지하 통로에 있다.


국회가 품은 예술품은 이뿐만이 아니다. 국회는 지난 6월초까지 국립현대미술관과 가나아트 갤러리, 동원화랑 등에서 총 61점의 작품을 빌려 전시했다. 매달 391만3250원을 대여료로 지출했다. 이 중 작품가격이 가장 비싼 작품은 김창열 작가의 '물방울'이었다. 작품가 2억5000만원의 이 작품은 의장 집무실에 두었었다. '물방울'을 포함해 5개 작품은 지난달 초 원래 있던 곳으로 반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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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선 기자 matthew@asiae.co.kr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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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청래 비판한 김민석, 치열한 두 사람의 '장군멍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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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석 국무총리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장군멍군'을 하고 있다. 보이지 않는 힘겨루기가 한창이다. 올 8월 전당대회를 향한 움직임이다. '8월 전대'는 누가 당 대표가 되느냐를 넘어 여권의 권력 지형을 가르는 의미가 있다. 정 대표가 연임에 성공한다면 그의 정치적 힘은 지금보다 더 커진다. 여권 내 위상이 올라가는 것도 당연하다. 2028년 국회의원 선거의 공천권을 쥐기 때문이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대표가 된다면

  • 26.01.2811:24
    이언주 "합당은 선거에 악재, 정 대표 행동 용서받기 어려워"
    이언주 "합당은 선거에 악재, 정 대표 행동 용서받기 어려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 긴장감이 높아가는 흐름이다. '명청대전'이라는 말이 나오더니 최근에는 최고위원회에서 직접 언쟁을 주고받았다. 일부 최고위원들이 회의에 불참하는 일도 벌어졌다. 8월 전당대회를 앞둔 세력 격돌이 서서히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은 그 한가운데 있다. 최근 이 수석최고위원과 두 차례 인터뷰했다. 지난 21일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해 1시간 인터뷰했고, 27일엔 전화

  • 26.01.2611:31
    윤희석 "오세훈 프레임 바꿔야", 서용주 "정원오 재료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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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서용주 맥정치사회연구소장,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22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서용주 맥 정치사회연구소장님과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 두 분 모시고 최근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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