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국회 다시보기]13-① '비정규직' 못 털어낸 국회 청소노동자, 그들은 지금…

시계아이콘05분 4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빅시리즈 Story #13. 국회 청소노동자 이야기

[국회 다시보기]13-① '비정규직' 못 털어낸 국회 청소노동자, 그들은 지금…
AD


새로운 용역업체와 계약 맺은 국회 청소노동자
김 위원장 "직접고용 포기 안해…장기적으로 노력할 것"

[아시아경제 김동선 기자, 김보경 기자, 김민영 기자, 주상돈 기자] "1층 로비는 업무량이 많다. 1년에 한 번씩은 다른 곳에서 일하게 해달라." "감독들의 언어 폭력도 시정돼야 한다. 한쪽 편에 서지 않고 원칙에 따라 해결했으면 좋겠다." "오후 4시에 떠나는 국회 직원용 셔틀버스를 탈 수 있게 근무시간을 10분만 앞당겨 줄 수는 없나."


지난 2월24일 국회 의정관의 한 회의실. 국회 청소노동자들 10여명이 모여 현장에서 느낀 부당함을 토로하며 요구사항을 쏟아냈다. 새롭게 용역계약을 맺은 업체와 단체협약을 앞두고 노동조합 집행부가 조합원들의 이야기를 듣는 자리였다. 점심시간에 짬을 내서 1시간가량 진행된 회의는 열기가 뜨거웠다. 지난 3월 초 국회사무처는 두성시스템과 청소 용역계약을 새로 맺었다. 새로운 용역계약을 앞두고 그간 쌓인 불만과 애로사항을 쏟아낸 것이다.

이날 김영숙 국회환경노조위원장은 기자와 만나 "직접고용 이슈가 불거진 후 다른 노조들과 많이 소통하게 됐는데 그동안 우리는 우물 안 개구리처럼 아무 것도 몰랐다"며 "다른 노조들은 단체협약 조항이 100여개에 달한다고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우리는 직접고용을 포기한 게 아니다"면서 "현재의 조건에서 장기적으로 노력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노총 집행부와도 만나 국회 청소노동자 문제에 적극 관심을 갖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도 했다.


김 위원장이 이처럼 전의에 차 있는 것은 국회 청소노동자의 직접고용에 대한 일련의 사건들 때문이다. 이 이슈는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박희태 국회의장은 취임 1주년 기념식에서 국회 청소노동자를 직접고용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기존 용역계약 만료일이 가까워지면서 직접 관리에 대한 부담 등으로 국회사무처의 반대에 부딪혔다. 다수당인 새누리당도 우호적이지 않았다. 결국 지난해 말 국회운영위원회에서 국회 청소노동자의 직접고용은 없던 일로 결정됐다. 이즈음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이 "(청소노동자들이) 무기 계약직이 되면 노동 3권 보장돼요. 툭하면 파업 들어가고 어떻게 관리하겠어요?"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청소노동자들의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다.

[국회 다시보기]13-① '비정규직' 못 털어낸 국회 청소노동자, 그들은 지금… 국회 청소노동자의 뒷모습. 윤동주 기자 doso7@asiae.co.kr


정규직 전환으로 고용안정화, 사실상 청소노동자들만 제외
"우린 사무처 일용직이 아니다…고용·신분 안정 원해"


김 위원장을 비롯한 노조 집행부는 지난 봄 '세계여성의 날'을 기념해 열린 한국노총 행사에서 연단에 올라 직접고용 문제에 대해 주의를 환기시키기도 했다. 그는 "김태흠 의원의 발언에 이어 올 초 황우여 대표도 간담회에 참석해 직접고용 전환 불가 입장을 집행부 앞에서 말했다"며 "저를 포함한 조합원들은 상실감에 할 말을 잃고 울분에 차서 새누리당 국회의원 방은 쳐다보고 싶지 않은 때가 있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사무처 일용직이 아니며 고용과 신분의 안정을 받고 싶을 뿐"이라며 "지금은 매년 용역회사가 어떤 부정과 탄압을 저질러도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다"고 했다.


국회 본관에서 일하는 청소노동자 이진숙(가명)씨는 "정규직으로 전환되면 사정이 나아질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50살이 안 되서 들어왔는데 솔직히 지금은 후회된다"며 "새로 계약을 맺은 상황에서 또다시 3년을 기다려야 된다는 말이지 않느냐"고 했다.


청소노동자들을 더 절망케 한 것은 박 전 의장이 정규직 전환을 천명한 당시의 비정규직 400여명 중에 청소노동자 165명을 제외한 다른 기간제·계약직 근로자들은 대부분 정규직이 됐다는 점이다. 실제 통역사, 국회방송 카메라기자·프로듀서(PD), 이·미용사, 간호사, 운동지도요원 등 전문계약직은 정규직 신분으로 바뀌었다. 또 기간제 근로자들도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61명이 무기 계약직(사실상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현재 비정규직으로 남아 있는 직군은 청소노동자, 조경관리사, 전기차 운전기사 등이다.


그럼에도 청소노동자들이 직접고용을 강하게 요구하지 못한 이유는 당시 용역업체와의 계약 만료에 따라 이들이 근로계약 해지 통보를 받은 상태였기 때문이다. 또한 김 위원장은 "사무처 직원들이 청소노동자들과 일일이 만나 직접고용이 되면 정년 60세까지 일하지 못한다고 설득했다"며 "이로 인해 직접고용을 반대하는 의견이 29%로 올라가 섣불리 주장하지 못한 점도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직접고용이 사실상 무산됐기 때문에 지금은 새로운 용역업체와의 단체협상에서 처우 개선에 힘을 모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장 관리자의 고용승계가 이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청소노동자들에 대한 인사 불이익 등의 각종 전횡으로 6개월 감봉 처벌까지 받았던 이전 용역업체 ㈜전흥의 A소장이 새 용역업체(두성시스템)에 그대로 고용 승계됐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에 따르면 A소장은 국회사무처의 청소 담당자로 일하다가 퇴직 후 2011년께 전흥에 취업했다. 김 위원장은 "A소장이 사무처를 꽉 잡고 있기 때문에 고용 승계가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국회사무처의 입장은 달랐다. 국회사무처 관계자는 "A소장은 전직 공무원이 아닌 민간인 근로자"라며 "현장을 가장 잘 알고 있으니까 효율성 면에서 굳이 소장을 교체할 필요를 못 느낀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지난 1월 직접고용 대신 약속한 청소노동자 처우 개선은 얼마나 이뤄지고 있을까. 이 관계자는 "임금이 평균 18만원가량 인상돼 1월부터 약 139만원을 지급하고 있다"며 "고용 불안을 줄이기 위해 3년마다 재계약하기로 방침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또 의정관 1층에 27㎡(8평) 규모의 사무실을 청소노동자 휴게실로 만들었다고 했다.


월급과 별도로 '수고비' 나오는 의원실 선호
"하루 방문객 1500여명 몰려오면 화장실 말도 못해"


지난주 청소노동자들은 두성시스템과 7차 단체협상을 마쳤다. 지난해만 해도 '단협'이라는 개념을 몰라 1차만으로 끝냈었다고. 조합원들은 이번 협상으로 노사 동수로 인사·징계위원회를 구성하는 데 성공했다. 또 이전까지 없던 경조휴가도 이끌어냈다. 하지만 노조가 주장한 교통비와 경조사비 지급 등은 성사되지 못했다. 실제 청소노동을 하는 이들은 어떻게 일하고 있을까. 현재 국회 청소노동자 200명은 국회 안 여러 건물에 배정돼 일한다. 본관과 의원회관에서 각각 70여명이, 나머지는 도서관과 헌정기념관, 의정관 등에 흩어져 있다. 이들의 근무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4시. 출근시간보다 1시간 일찍 나와서 청소를 시작하는 이들도 있다. 본인들이 맡고 있는 건물의 야외 청소도 이들의 담당이다.


급여가 높지 않기 때문에 이들에게 월급과 별개로 '수고비'가 나오는 곳은 선호지역으로 통한다. 수고비는 의원실이나 상임위원장실을 청소하고 나서 비서들로부터 받는 돈이다. 보통 의원실에 신문을 전달하거나 화초에 물을 주고, 책상 닦는 일을 하고 한 달에 5만~7만원 정도 받는다. 본관 위원장실도 한 달 12만~15만원 정도 수고비가 나온다고. 의원이나 비서의 인심에 따라서 금액이 달라진다.


이들에게 일이 가장 많을 때는 국회 참관·방청인이 몰리는 봄철이라고. "사람들이 하루에 1400~1500명씩 바글바글 몰려와. 특히 멀리 지방에서 온 사람들은 화장실에 한 번씩 다 들렀다 가니까 말할 것도 없지." 상임위원회의 전체회의가 한꺼번에 열리는 날도 정신이 없단다. "이렇게 회의가 연달아 있는 날에는 하루에도 몇 번씩 설거지를 해야 한다고." 이때 다른 청소노동자가 한마디 거든다. "겨울엔 눈 오지, 가을엔 낙엽 떨어지지, 봄에 벚꽃은 또 어떻고. 어휴, 우리는 꽃도 낙엽도 눈도 다 싫어요."


"10만평 부지가 다 우리 소관" 국회 조경관리사


국회 잔디밭·나무 17만그루 '돌봄이'
비료 포대 들고 걷기 시험 통과해야

[국회 다시보기]13-① '비정규직' 못 털어낸 국회 청소노동자, 그들은 지금… 헬기에서 내려다 본 국회 전경


국회에는 사계절의 변화에 누구보다 민감한 사람들이 있다. 화려한 봄의 전령사가 됐다가 늦가을이 되면 부지런히 월동 준비에 나서기도 한다. 30여명의 국회 조경관리사 이야기다. 국회 부지 10만평에 있는 잔디밭과 17만여그루의 크고 작은 나무, 실내 정원 등이 모두 이들 소관이다.


국회 조경관리사는 모두 55세 이상의 기간제 근로자들로, 해마다 영등포구청에 구직신청을 한 지원자들 가운데서 채용된다. 최근 만난 A씨는 국회 잔디광장과 중앙 분수대 주변에 심어진 꽃에 물을 주고 있었다. 한낮 30도를 넘나드는 날씨였다. 쉴 새 없이 물이 쏟아져 나오는 긴 고무호스를 들고 이동하며 물을 주는 일에는 요령이 필요해 보였다. "일이야 힘들지만 집에 있어봤자 뭐해. 용돈 때문에 자식들 눈치 보기도 싫고, 자주 움직여야 건강해지니까. 그리고 요즘 젊은 사람들이 이런 궂은 일을 하려고 하겠어?"


국회 조경관리사로 일하는 기회를 얻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지난해 25명을 뽑는 자리에 80~90명이 지원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채용 전형에는 화분 교체부터 비료 포대 10㎏(여), 20㎏(남)짜리를 들고 걸어보기, 앉았다 일어서기 등의 실기시험도 포함된다. 현재 조경관리사 중에는 28년 동안 일한 여성 조경관리사, 최고령인 71세 전모씨도 있다. 탁월한 조경관리 능력과 성실성을 인정받은 이들도 매년 동등하게 시험을 봐서 채용된다. 한 달 기본급은 남자의 경우 117만5100원, 여자는 110만7700원으로 연차와 무관하게 일정하다.


이들은 매년 3월부터 12월까지 일한다. 여자 조경관리사들은 겨우내 잔디를 덮고 있던 짚을 걷어내고 팬지 같은 색색의 봄꽃을 심으며 국회에 봄이 왔다고 알린다. 수시로 잡초를 뽑고, 석 달에 한 번씩은 꽃을 교체한다. 여름을 앞두고는 주로 피튜니아, 가을에는 마리골드, 겨울엔 꽃양배추를 심는다. 남자 조경관리사 15명은 잔디 깎기, 가지치기, 병충해 방제 작업 등을 위주로 한다. 국회 곳곳에 있는 조경 시설물의 보수 작업도 이들의 몫이다. 야외 행사가 잡혔다는 소식을 들으면 제일 먼저 현장에 달려가 주변 경관을 정돈한다.


국회 조경관리사들이라고 항상 국회 안에서만 일하는 것은 아니다. 요즘 조경관리사들은 국회 밖으로 '외근'을 가는 경우가 잦아졌다. 일주일 중 이틀은 한남동 국회의장 공관에서 일한다. 최근 후반기 국회가 시작되면서 국회의장이 바뀌어 공관도 새단장을 하는 것이다. 지난달 21일 정의화 국회의장이 공관에 입주하는 날에 맞춰 공관 마당의 잔디 깎기, 연못 청소 등 분주했다고. 강화도에 있는 국회연수원의 조경도 이들이 관리한다.


의원회관에 있는 의원실의 화분만을 전담하는 인원도 6명이 있다. 일일이 화분을 닦고 시든 잎을 정리하고 물을 준다. 의원실 화분을 관리하는 한종배씨는 이들을 대표해 국회에서 지난 봄 열릴 예정이었던 KBS '전국노래자랑'에 출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본인의 환갑을 기념한 이벤트였지만 수포로 돌아갔다. "예선전 장소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는 도중 세월호 사고로 대회가 무기한 연기됐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아쉽기도 했지만 희생자 가족들 심정을 생각하면 아무 것도 아니죠." 세월호 참사 이후 조경관리사들은 안전문제에 보다 신경을 쓰고 있다. 국회 본관 측면은 강한 바람이 자주 부는데, 이 때문에 주변의 나무들이 조금씩 기울어져 있을 정도. 최근 이 나무들을 받쳐주는 지주목을 모두 교체했다.


조경관리사들의 감독관은 국회사무처 시설과 소속 안영기 주무관이다. 그는 하루에도 수십번 기상청 일기예보를 확인한다. 비가 내리면 모든 조경관리사들이 실내 화분 관리나 장비 수리 등 건물 안에서 일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침 조회부터 시작해 종일 조경관리사들과 야외 작업을 한다는 그의 얼굴은 까맣게 그을렸다. 그는 "'한 국회의원께서 음료수를 챙겨줬다'는 등의 푸근한 얘기를 조경관리사들로부터 들으면 기분이 좋다"며 "국회의 환경을 책임진다는 자부심을 갖고 하루하루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국회 다시보기]1. '너섬 1번지' 국회를 아십니까
[국회 다시보기]2. 6g의 政治, 금배지의 속살
[국회 다시보기]3. 박정희, 의사당 돔 천장 지을 때 석굴암 벤치마킹 지시
[국회 다시보기]4. 마당발派·훈계派·엄숙派·거미줄派…前職 딱 알겠네
[국회 다시보기]5. 며느리도 모른다는 출판기념회 수입, 그 진실은?
[국회 다시보기]6. 국회서 女의원으로 산다는 것
[국회 다시보기]7. 의원님 손·발·머리 때로는 샌드백까지 돼준다
[국회 다시보기]8. 운전수당 3만원 수행비서…5분 대기조 인생
[국회 다시보기]9. 공부 안하는 의원님? 스터디 그룹만 71개인데…
[국회 다시보기]10. 줄 서거나, 떠나거나…금배지들의 各自圖生
[국회 다시보기]11. 금배지 밥그릇 쥔 '정치 빠꼼이' 아줌마
[국회 다시보기]12. 국회에도 미드필더·풀백·골키퍼 3중 수비가 있다
[국회 다시보기]13. '비정규직' 못 털어낸 국회 청소노동자, 그들은 지금…
[국회 다시보기]14. 이불 들고 全南 내려가 月3회 마을회관서 자는 의원
[국회 다시보기]15. 국회에 이런 곳이…그곳 직원들도 잘 모르는 '은밀한 통로'
[국회 다시보기]16. 한해 93만명 열공중…나는 국회도서관이다
[국회 다시보기]17. 질문, 거짓말, 그리고 파일…진실은 혀 뒤에 있다
[국회 다시보기]18. 오늘도 그 문앞엔 '국회애원'이 있다
[국회 다시보기]19. 어린눈물 닦아준 법…탄생까지 2년 걸려
[국회 다시보기]20. □□국회, 내일의 제목을 달아주십시오




김동선 기자 matthew@asiae.co.kr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606:40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606:30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406:30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306:30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206:40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711:00
    ③'中 배제 新무역질서'…"동맹 경제력으로 中 견제"
    ③'中 배제 新무역질서'…"동맹 경제력으로 中 견제"

    미국 안보전략의 또 다른 축은 '경제안보'다. 중국을 배제하는 무역질서 재편을 핵심 의제로 내세우며 한국의 부담을 키울 거란 분석이 나온다. 미국이 무역관계 리밸런싱과 관세를 통한 재산업화를 내걸고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동맹들의 정책 변화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중 갈등의 여파가 한국에 전가되지 않도록 산업·기술 공급망 구조를 구분해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공개한

  • 25.12.1706:10
    '상호주의' 기반 수출·통상 고도화…자본유출·환율상승 압박도
    '상호주의' 기반 수출·통상 고도화…자본유출·환율상승 압박도

    미국이 3년 만에 새 국가안보전략(NSS)을 내놓으면서 한국 경제에 미칠 파장을 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맹국에도 예외 없이 계산서를 들이미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성향이 이번 NSS에도 고스란히 담기면서 수출 및 통상 셈법이 더욱 복잡해진 상황이다. 지정학 리스크 등 외부 제약 요인이 커질 경우 자본 유출과 환율 상승 등의 부작용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 중국을 상대로 한 미국의 태도 변화를 토대로 기회를 엿

  • 25.12.1611:28
    "美·中 관계 거래주의 기반, 틈새서 실리 챙겨야"
    "美·中 관계 거래주의 기반, 틈새서 실리 챙겨야"

    최근 공개된 미국 국가안보전략(NSS·National Security Strategy) 보고서에 담긴 동북아 외교·안보 전략을 두고 이재명 정부가 내년부터 본격화하겠다고 선언한 '한반도 평화·공존 프로세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언급이 빠지고 중국·러시아·일본에 대한 전통적 서술에 변화가 감지되면서다. 전문가들은 이재명 대통령이 동북아 외교 안보와 미·중 관계가 '거래주의'를

  • 25.12.1510:00
    中·러 "환영" vs 유럽 "내정 간섭"…각국 엇갈린 반응
    中·러 "환영" vs 유럽 "내정 간섭"…각국 엇갈린 반응

    역대 미국 행정부들과 정 반대 기조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새 국가안보전략(NSS)에 각국이 엇갈리는 반응을 보인다. 전통적으로 견제 대상이었던 중국, 러시아는 예상 밖의 온건한 표현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지만, 오랜 동맹 유럽은 '문명의 소멸'이라는 미국의 경고에 "내정간섭"이라며 들끓고 있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만 해도 NSS에서 중국을 '최대의 도전', 러시아를 '당장의 위협'이라고 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도

  • 25.12.1510:00
    中 추격·러 위협 여전한데… 美 해석만 달라졌다
    中 추격·러 위협 여전한데… 美 해석만 달라졌다

    "미국이 아틀라스처럼 세계질서를 떠받치던 시대는 끝났다." 지난 5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국가안보전략(National Security Strategy·NSS)이 공개됐다. 미국은 중·러와의 세계 패권 경쟁 대신 '힘의 균형'을 추구한다는 방침을 새 원칙으로 내세웠다. 33쪽에 달하는 이번 NSS는 전임 바이든 행정부 때인 2022년 이후 3년 만에 나온 미국의 안보전략 지침서다. NSS는 미국 대통령이 의무적으로 작성·공개하는 최상위 안

  • 25.12.1510:17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도축·가공 현장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산·경남권의 핵심 거점인 부경양돈협동조합 통합부경축산물공판장과 대전·충남권의 대전충남양돈농협 산하 포크빌축산물공판장은 시설 현대화를 통해 생산성과 위생, 환경 성과를 동시에 끌어올리며 국내 축산물 경쟁력 강화의 실증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수입 축산물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공판장의 역할이 단순

  • 25.12.1209:58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제주 축산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제주 한라산바이오는 그 대표적인 사례로, 가축분뇨를 재생에너지와 비료로 전환하며 지역 축산업의 환경 기반을 바꾼 시설로 꼽힌다. 제주에서는 약 55만~60만마리의 돼지가 사육되며 하루 2500t 가까운 분뇨가 발생하는데, 한라산바이오는 이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자원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분뇨가

  • 25.12.1108:51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자유무역협정(FTA) 국내 보완대책을 통해 설립된 '충주 거점 산지유통센터(APC)'는 단양과 제천, 음성, 괴산 등 충북 북부권에 위치한 농가 650곳에서 생산한 사과를 세척·선별·포장·출하하는 과실 전문 APC입니다. 생산단계부터 관리하고 사과 브랜드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 저온저장고와 선별기 등을 통해 비용을 줄여 농가엔 더 큰 수익을, 소비자들에겐 품질 좋은 사과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 25.12.1010:18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59개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축산농가의 부담을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의 국내보완대책 가운데 하나가 '조사료생산기반확충 사업'이다. 조사료는 볏짚이나 목초 등 거친 섬유질 위주의 사료로, 이 사업을 통해 국산 조사료의 생산·유통·가공 기반을 갖춘 지역 단위 가공·유통센터가 확충되면서 국산 조사료 품질과 시장 신뢰도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북 김제에 위치한 전주김제

  • 25.12.0909:11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올해 3분기 기준 한국은 22개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통해 59개 국가와 FTA를 활용한 무역에 나서고 있다. 한국의 첫 FTA인 한-칠레 FTA가 발효된 2004년 4월 이후 약 21년 5개월 만의 성과다. 정부는 현재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85% 수준인 FTA 네트워크를 글로벌 1위인 90%까지 더 넓고 촘촘하게 확충할 방침이다. FTA 네트워크 확대에 따라 한국의 수출 시장이 넓어진 만큼 수출액도 2004년 2538억달러에서 2024년 6836

  • 25.12.1810:59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정부 부처 업무 보고가 계속되고 있다. 오늘은 국방부 보훈부 방사청 등의 업무 보고가 진행된다. 업무 보고가 생중계되는 것에 대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감시의 대상이 되겠다는 의미, 정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무 보고가 이루어지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 참모들과 대통령과 같이 일했던 이들이 말하는 '이재명 업무 스타일'은 어떤 것인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