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랭킹 1위 라파엘 나달(28·스페인)이 윔블던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16강에 안착했다.
2008년과 2010년 이 대회 우승자인 나달은 28일(한국시간)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트클럽에서 열린 남자 단식 미카일 쿠쿠슈킨(27·카자흐스탄·세계랭킹 66위)과의 3회전에서 세트스코어 3-1(6<4>-7 6-1 6-1 6-1)로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8일 프랑스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뒤 메이저대회 두 개 대회 연속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접전 끝에 첫 세트를 내주며 주춤했던 나달은 2세트부터 특유의 다운더라인 공격과 네트플레이를 앞세워 주도권을 잡았고, 결국 2·3·4세트에서 모두 한 게임만 내주는 한 수 위의 경기력으로 16강행을 확정지었다.
나달은 16강전에서 닉 키르기오스(19·호주·세계랭킹 144위)와 이르지 베셀리(20·체코·세계랭킹 68위) 경기 승자와 맞붙는다.
반면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랭킹 1위 세리나 윌리엄스(33·미국)는 3회전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알리제 코르네(24·프랑스·세계랭킹 24위)에 1-2(6-1, 3-6, 4-6)로 역전패했다. 세리나가 윔블던에서 16강에 오르지 못한 건 2005년 대회 이후 9년 만이다.
코르네는 지난 2월 두바이 챔피언십 준결승전에서 세리나를 이긴 데 이어 이날 다시 승리를 거두며 16강에 이름에 올렸다. 16강전에서는 유지니 부샤르(20·캐나다·세계랭킹 13위)와 8강행을 겨룬다.
한편 대회 7일째인 30일에는 남자 단식의 앤디 머레이(27·영국·세계랭킹 5위)와 노바크 조코비치(27·세르비아·세계랭킹 2위)가 각각 케빈 엔더슨(28·남아공·세계랭킹 18위)과 조 윌프레드 송가(29·프랑스·세계랭킹 17위)를 상대로 16강전을 한다.
여자 단식에서는 올해 프랑스오픈 우승자인 마리아 샤라포바(27·러시아·세계랭킹 5위)가 앙겔리케 케르버(26·독일·세계랭킹 7위)와 8강 진출을 두고 맞붙는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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