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흰색 옷을 입은 테니스 스타들이 영국 런던의 푸른 잔디 위에서 기량을 겨룬다. 138년 역사의 윔블던 테니스대회가 오는 23일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개막한다.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에 이은 올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로, 유일하게 잔디코트에 열리는 대회다. 총 상금만 2500만파운드(약 433억4200억원). 남녀 단식 우승트로피에는 각각 상금 176만파운드(약 30억5000만원)가 걸렸다.
남자 단식은 우승자를 가늠하기 어려운 ‘춘추전국시대’다.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랭킹 1위 라파엘 나달(28·스페인)은 지난 9일 끝난 프랑스오픈에서 대회 5연속 우승을 차지했지만 최근 2년간 윔블던에서는 고전했다.
2008년과 2010년 윔블던 우승이 무색할 정도로 2012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2회전과 1회전에서 짐을 쌌다. 지난 13일 윔블던과 같은 잔디코트에서 열린 게리 베버오픈에서도 더스틴 브라운(30·독일·30위)에 세트스코어 0-2로 졌다.
노바크 조코비치(27·세르비아·2위)와 로저 페더러(33·스위스·4위)도 우승을 노린다. 조코비치는 2011년 한 차례 윔블던 우승 경험이 있고, 페더러는 일곱 차례(2003~2007년·2009년·2012년)나 우승컵을 들어올린 이 대회 강자다. 앤디 머레이(27·영국·5위)는 지난해 홈코트에서 처음으로 우승하며 영국 선수로는 77년 만에 윔블던을 안았다. 올해 호주오픈 우승자 스타니슬라스 바브린카(29·스위스·3위)도 다시 한 번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한다.
남자 단식과 달리 여자부에서는 세계랭킹 1위 세리나 윌리엄스(33·미국)의 강세가 예상된다. 2009년과 2010년, 2012년에도 정상에 올랐다.
세리나의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34·미국·47위)도 세 차례 우승(2005년·2007년·2008년) 경험이 있는 윔블던 강자다. 올해 프랑스오픈 우승자인 마리아 샤라포바(27·러시아·8위)가 2004년 우승과 2011년 준우승에 이어 어떤 성적을 낼지도 관심사다.
이번 대회는 다음달 6일까지 이어진다. 여자 단식 결승전은 7월 5일 오후 2시, 남자 단식 결승전은 대회 마지막 날인 7월 6일 오후 2시에 열린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