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라운드서 5언더파 '데일리베스트', 리드와 2타 차, 최경주는 공동 48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취리히클래식 챔프' 노승열(23ㆍ나이키골프)의 시즌 2승 도전이다.
바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등판으로 뜨거운 열기를 내뿜었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퀴큰론스내셔널(총상금 650만 달러) 3라운드다. 현지에서는 우즈의 '컷 오프'로 순식간에 분위기가 차분하게 가라앉았지만 국내 팬들은 노승열의 우승 진군에 기대치를 부풀리고 있다.
노승열은 29일 아침(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 콩그레셔널골프장(파71ㆍ7569야드)에서 끝난 셋째날 경기에서 5언더파의 '데일리베스트'를 앞세워 곧바로 우승사정권에 진입했다. 선두 패트릭 리드(미국ㆍ6언더파 207타)와는 불과 2타 차 공동 2위(4언더파 209타), 최종일 챔피언 조에서의 플레이가 흥미진진하다.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파는 71이지만 전장은 무려 7600야드, 그린 역시 굴곡이 심해 PGA투어에서도 어렵기로 소문난 코스지만 절묘한 숏게임으로 파를 지키는 전략이 돋보였다. 실제 홀 당 평균 1.5개의 '짠물퍼팅'이 위력을 발휘했다. 1, 3, 6, 9번홀에서 4개의 버디를 솎아내 초반 스퍼트에 성공했고, 11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뒤 막판 16, 17번홀에서 연속버디를 잡아내 기분좋게 최종 4라운드를 기약했다.
선두권은 프레드릭 야콥손(스웨덴)과 마크 레시먼(호주) 등이 노승열의 공동 2위 그룹에 합류한 상황이다. 세계랭킹 10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가 공동 5위(3언더파 210타), 가장 강력한 복병이다. 한국은 최경주(44ㆍSK텔레콤)가 4오버파의 난조로 공동 48위(3오버파 216타)로 순위가 뚝 떨어졌다. 이동환(27)은 공동 67위(6오버파 219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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