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홀인원하면 갤러리에게 현금 100만 달러."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퀴큰론스내셔널(총상금 650만 달러)의 이색 마케팅이 화제다. 타이거 우즈 재단이 2007년 창설해 그동안 AT&T가 후원했다가 올해부터 미국의 대부업체 퀴큰론스가 새로운 타이틀스폰서로 참여한 무대다. 대부업체답게 갤러리 경품으로 현금 100만 달러(약 10억1600만원)를 내걸었다.
선수들이 대회가 열리는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 콩그레셔널골프장(파71ㆍ7569야드) 10번홀(파3)에서 홀인원을 작성하면 등록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곧바로 현금을 지급한다. 절차도 간단하다. PGA투어 홈페이지를 통해 메일 주소 등 개인정보를 입력하면 된다. 4라운드 동안 홀인원이 나오지 않으면 내년 대회로 넘어간다. 제이 파너 사장은 "첫 인상이 중요하다"며 "관심을 끄는 데는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이 없다"고 했다.
10번홀은 전장이 218야드, 홀을 가로 지르는 큰 워터해저드를 건너 좌우로 긴 그린이 형성돼 있다. 통계를 살펴보면 가능성이 없지는 않지만 사실 희박하다. 2007년 이후 이 코스에서 6차례 PGA투어가 열렸고, 그동안 2008년 코리 페빈(미국)의 홀인원이 유일하다. 평균 타수 역시 3타를 넘는다. 버디가 많았던 해에는 284개가 나오기도 했지만 더블보기 이상도 매년 20개 이상 쏟아진 곳이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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