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하나대투증권은 27일 SK하이닉스에 대해 3분기까지 양호한 실적을 예상하며 목표주가를 종전 5만원에서 6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남대종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연초 이후 고점까지 38% 상승함에 따라 단기적으로 조정이 나타날 수 있으나, 3분기 성수기 진입에 따라 DRAM과 NAND 가격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제품 믹스 개선으로 분기 실적이 3분기에도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하나대투증권은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이 매출액 4조원, 영업이익 1조1700억원으로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했다. 남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강세와 NAND 평균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부단한 원가절감으로 29%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분기별 실적 개선이 안정적으로 지속돼 3분기 실적은 매출액 4조5000억원, 영업이익 1조35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남 연구원은 “3분기 성수기 진입과 이에 따른 가격 안정화, 제품 믹스 개선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나대투증권은 SK하이닉스가 향후 분기 실적을 충족시키기 위한 모바일 기기 중심의 수요 변화가 보다 중요해 질 것으로 판단했다. 남 연구원은 “메모리 수요에서 모바일 기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DRAM에서 48%, NAND에서 5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면서 “최근 삼성전자의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고 있으나, 이것이 SK하이닉스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까지는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3분기 성수기 진입과 주요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에 따른 수요 증가 효과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3분기말 이후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의 출하량 증가 속도 둔화 여부는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는 조언이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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